나우루 공화국, 국민소득 2만 달러 부국에서 최빈국이 된 사연은?
[TV리포트 손효정 기자] 총인구 9000여명이 사는 나우루 공화국이 부국에서 최빈국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20일 오전 방송된 MBC TV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나우루 공화국이 1980년대 부국이 된 이유를 소개했다.
당시 인산염이 함유된 인광석이 매우 중요한 때였다. 인광석의 가격은 매우 높았고 없어서 못 구할 정도였다. 그런데 나우루 섬 전체가 인광석이었던 것. 곧바로 채굴 작업에 들어갔고, 이로 인해 1인당 국민 소득이 2만 달러가 됐다.
나우루 공화국은 모든 돈을 국민들을 위해 썼다. 국민들은 세금을 낼 필요도 없고, 교육비 등도 마찬가지였다. 또 국민들은 한끼 식사를 해결하러 외국 여행을 갈 정도였고 차의 기름이 떨어지면 버리고 새 차를 샀다.
그러던 때 나우루 공화국은 경제 위기에 봉착했다. 국민들은 여전히 부유한 생활을 하고 싶어했고, 국가는 힘을 썼다. 나우루 공화국은 마피아와 테러리스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다. 이들은 검은 돈을 세탁하고 불법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나우루 공화국은 불법의 온상지로 낙인 찍히며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그리고 2011년 9월 11일 나우루 공화국은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미국은 테러리스를 대대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고, 테러리스트 공화국인 나우루 공화국은 완전히 고립됐다. 이로 인해 나우루 공화국의 수출 판로는 완전히 막혔다. 1980년대 2만 달러의 국민소득은 2500달러로 곤두박질치게 됐다.
고가의 외제차는 고물로 전락했으며, 국민들은 싸구려 통조림과 불량식품으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은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나태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한 문제가 있다. 나우루는 바다에 침몰할 위기를 가지고 있다. 즉 공화국의 국민들은 극도의 가난과 섬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겪고 있는 것이다.
사진=MBC TV '신기한 TV 서프라이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