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인공구조물이 아닙니다.
수백년,수천년 그 이상의 세월이 흘러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자연의 조각품입니다.
중국의 황하나 이집트의 나일강 주변의 범람은 인간의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흐르고 범람하고 이게 자연의 법칙이지만 인류는 강을 끼고 발전하고 도시를 짓다보면
강과의 싸움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강 근처에는 제방이 있습니다. 상습적으로 넘치는 곳에는 인간은 제방을 쌓고 농사를 하는 것은 몇천년전부터 살아온 방식입니다.
사실 강주변에 안 가본신 분들은 강을 깊이파서 물을 저장하고 빨리 빠져나가는 것이 홍수예방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보마다 관리수위라는 것이 있습니다.
보를 설치하고 어느정도의 수위를 유지하는 거죠.
사실 보를 설치하고 물이 안 보이는 바닥만 있다하더라도 그림이 안 나오죠.
일단 제방근처의 농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차이점은 우기와 건기의 차이입니다.
우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지하수의 수위가 올라가는 겁니다.
보의 수위가 올라가면 농경지의 수위가 덩달아 올라간다는 것 입니다.
자연상태에서의 수위와 보가 설치되면 관리수위에 따라 저지대의 물이 빠져 나가지 않은 다는 것입니다.
건기에는 적당히 유지되지만 우기가 되면 지하수의 수위가 높아진 상태에서 농경지에서 강으로 지하수가
못빠져나간다는 겁니다.
보의 관리수위로 인해 물이 잘 안빠져나가는 땅이 생긴다는 겁니다.
함안보는 원래 7.5m로 설계했지만 이런 이유로 관리 수위를 5m로 조정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강에서 강근처 바로 1~2km아니라 상당히 먼지역까지 땅속에는 미세한 물길들이 있습니다.
보의 높이만큼 강수위가 올라가니 자연은 반발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을 보관하고 있는 중에 태풍이나 호우가 되면 물을 빼야하는데 땅속의 미세한 물길은 천천히 빠집니다.
호우가 내리면 땅속의 미세한 물길로 못 빠지면 땅의 표면으로 물이 빠질수 밖에 없는 일이고
이때 생기는 침식으로 표토의 손실이 있죠.
역행침식으로 인한 용머리교의 붕괴입니다.
생각보다 자연은 정교합니다. 저는 딱히 환경주의자는 아니라 개발자체가 안 된다는 입장은 아닙니다.
다만 2년에 밀어붙인 사업이 위와 같은 사태나 수위상승으로 인한 것들을 고려못한점이 많이 있다는 겁니다.
상주보건설과 준설현장입니다. 깨끗하게 준설되어 있는 현장입니다.
몇달뒤 상주보의 사진입니다. 준설한 모래가 다시 원상태를 유지합니다.
준설한 후 주변 땅들의 침식장면입니다.
준설하면 모래만 파지는 게 아니라 비가오면 주변 땅들까지 침식이 됩니다.
모래가 쌓이면 또 준설하고 주변에 땅들은 침식하고
자연이 조각해 놓은 것을 맘대로 훼손하니 생기는 현상들입니다.
물론 사대강은 만들어 놓았고 지금 부술것도 아닙니다.
일이년에 평가될 문제는 아닙니다.
너무 단기간에 철저한 조사없이 진행된 사대강이 문제가 없는 것이 이상한 일이죠.
다만 사대강이 문제점이 많은 사업이라는 것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