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KBS '소비자 고발'의 권혁만 PD가 '연예인 불법사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김미화와 김제동, 윤도현 역시 (방송사의) 유무형 압박으로 물러났다"고 주장했다.
4일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언론노조 KBS본부(KBS 새노조, 위원장 김현석) 사무실에서 열린 파업 30일째를 맞아 기자간담회에는 '1박2일' 최재형 PD, '불후의 명곡' 고민구 PD, '개그콘서트' 서수민 PD, '승승장구' 박지영 PD 등을 비롯해 총 8명의 PD들이 참석해 파업의 의미와 앞으로의 방향 등을 밝혔다.
KBS 공채 17기인 권혁만 PD는 이날 "연예인들은 프로그램의 얼굴이다"라며 "연예인 사찰은 곧 PD와 연예인이 동고동락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사찰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에서 독립적으로 (연예인을) 보호해야 할 방송사가 오히려 그런 것(연예인 사찰자료)을 근거자료료 해서 'MC 선정위원회'를 만든다든가 소신발언을 하는 사람을 솎아내는데 앞장서는 건 잘못된 행위이자 해악이다"라며 "프로그램과 연출자, 연기자에 대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함께 침해한 것으로, 나쁜 선례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KBS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특히 "김미화 윤도현 김제동 역시 다 유무형의 압박에 의해 물러났다"라며 "배후에 사찰 근거가 있었고 그로 인한 일련의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있는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한편, KBS 새노조는 부당징계와 막장인쇄 분쇄, 김인규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지난 3월6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3월29일부터 예능 PD들이 파업에 가세했고, 드라마국 조합원들은 현재 파업 동참에 대해 논의 중이다.
한편 KBS 새노조가 주도한 KBS 파업이 4일부로 30일째를 맞으면서 KBS 노동조합 역사상 최장기 파업이 됐다.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20404154206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