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봉 구술녹취문 (3차)
■ 개요
구술자 : 윤한봉
면담자 : 박현정
면담주제 : 5.18 항쟁사 정리를 위한 인물사 연구
면담일자 : 2006년 2월 22일 오후 2시-5시 (3시간)
면담장소 : 두암동 자택
면담차수 : 3차
■ 상세목록
1.
1-1. 민중에 대한 개념
1-2. 정세분석
1-3. 복직. 복적결정과 토론
1-4. 광주항쟁에 대한 예감과 준비
1-5. 광주항쟁 발발과 피신
2.
2-1. 도피생활
2-2. 김대중
2-3. 귀국후 활동 - 518기념재단과 들불열사기념사업회
2-4. 정치활동, 정당에 대한 견해
3.
3-1. 요즘 근황
3-2. 518과 재단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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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봉 구술 원문
1-4. 광주항쟁에 대한 예감과 준비
내 입장에선 광주가 피가 보이는데 쓰잘데 없는 소리만 하고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지. 한가롭게. 그래서 내가 회의 말미에 이대로 회의를 끝내선 안되겠다 그래서 잠깐, 잠깐, 결론 내리기 전에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광주전남은, 그때만 해도 광주라는 말은 없지, 전남이지. 전남은 지금 이러이러한 상황이다. 터진다. 그러고 어차피 신군부하고 부딪힐 수 밖에 없다. 부산마산에서처럼 피가 흐른다. 근데 엄청나게 흐른다. 대책을 세워라. 광주만 터지면 작살 나분다. 적의 힘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타 지역에서도 같이 쳐 줘야한다. 인제 그 논리지. 그런데 뭐 4월 10일인데 아무도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아. 뭔 쓸데없는 소리 한다느니 회의 분위기 깬다느니 여 다른 나라 이야기 하고 앉았다느니 그런 식으로 우스워 보인거지. 내가 잔뜩 다급해가지고 그래도 지방에서는 부산은 부마항쟁으로 피해를 많이 봤으니까 대구가 그래도 가장 강하지 않냐.
중략
최후까지 싸우다가 깨져야지 그렇지 않으면 부마항쟁처럼, 들불처럼 번졌다가 갑자기 꺼져부렀거든. 응? 그러니깐 그게 이젠 역사적으로 어떤 후속 항쟁이 이어지지 못한 거예요. 정치적으로 실패를 해 버렸기 때문에. 도대체 뭘 주장했는지 명확하게 안 나와불고. 그래서 이제 도청을 장악을 하고 끝까지 항쟁을 해야 한다 그것이 내 지론이고 깨지더라도 정치적으로는 승리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차피 저놈들이 군분데, 무기를 발포를 할 건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 이쪽에서도 무장을 할 수 밖에 없다. 무장을 하기 위해서는 이제 총, 다이너마이트 이런 무기들이 필요하지 않냐. 그러니까 예비군 무기고가 어디가 있고 이, 다이너마이트는 어디에 있구나 이런 것들 좀 파악하고 도청을 어떻게 점거하기 위해서 도정 주변의 도로를 어떻게 어디 쪽으로 몰려들고 포위를 해야 하고 등등 고런 작전도 세우고 좀 그래야겠는데. 그래서 이제 지도를 구한 거예요. 지도를 구해가지고 이를테면 지원도, 지금은 소태동 쪽인데 거기 나가다보면 거가 채석장이 있었어요. 다이너마이트 창고도 있고. 현장 답사도 하고. 양림동 파출소 뒤에 있는 무기고부터. 이런 것들을 확인하고 다니면서 내 나름대로 성명서를 대 국민용, 그 다음에 국제사회를 상대로 해서 아 우리는 처절하게 싸우다 깨진다. 한국인들 민주화를 위한 몸부림을 너희는 잊지 말아달아. 인제 이런 내용으로 해서 국제 사회에 호소하는 내용 또 크게는 두 가지로 성명서 초안을 구상을 하고. 그러니까 뭐냐면 조직이 비극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막을 수도 없고. 지금 하지 맙시다, 한 일 이년 기다렸다가 합시다 할 수도 없는 거고. 또 터지더라도 조직적으로 이걸 지도해낼 힘이 없는 거야. 그러니까 어떻게 하든지 여하튼 피해를 줄일 수는 없지만 피해에 따른 정치적인 성공은 거둬야 할 것 아니냐. 피 값으로라도. 근데 그런 입장이었지. 그래서 이러이러한 내용으로 혼자서 준비하고 다녀요. 그러다가 5월 1일 날 지금은 그 양반이 아바타 쪽...
전문 볼려면 이 곳으로...
http://trollwall.egloos.com/4237830
5,18측 문헌, 검찰의 조사서, 유네스코에 등재된 기록을 기반으로 작성된 5,18책으로
'역사로서의 5,18'도 참조하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