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사회운동은 5.18무장투쟁을 해석하고 재현하면서 비정상적인 국가권력에 대항하는 대항폭력을 과도하게 특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며, 이를 통해 '적과의 전쟁'을 중심에 두는 정치적 논법과 운동 문화를 형성시켰다. 그러나 5.18은 무장투쟁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대항폭력으로 환원할 수는 없다. 무장투쟁의 와중에서도 시민군과 항쟁지도부는 이 투쟁이 국가의 폭력에 대항하는 항쟁이지만 불가피했던 폭력을 통해, 폭력의 중단과 평화의 회복을 주장하는 반폭력투쟁의 성격을 잃지 않으려 했다. 오늘날 5.18무장투쟁을 재성찰할 때 부각되어야 하는 것은 그 정당성에 대한 반복적인 변호가 아니라, 불가피하게 무장투쟁이 벌어진 상황속에서도 항쟁 지도부와 시민군이 필사적으로 견지하려고 했던 반폭력의 정치이다.
해당 논문은 역사문제연구 제28호 김정한 교수의 논문이며 윗 글은
http://flager8.egloos.com/m/2936709 주인장이 요악한 내용입니다. 학교도서관이면 역사문제연구 정도는 보통 구비하고 있으니 가서 직접보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하지만 일반인은 국회도서관이나 중앙도서관 가는 방법 또는 돈주고 사보시는게 -_-;;
28호는 박정희와 유신 특집 같은 느낌이네요.
제가 역사, 철학같은 인문학 배우는 사람이 아니라 사회과학인 행정학 배웠던 사람이라 설득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인문학 계열 논문 읽다보면 괜찮은 것 많습니다. 생각을 여러가지 방향으로 해 볼 수 있어요. 자기전에 한편 정도 씩 읽으면 인생에 도움 될 것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