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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13 10:10
엉덩이의 추억
 글쓴이 : 그러시든지
조회 : 906  

아... 어제는 낮술로 시작해서 해장술까지...
 
흠 어제가 아니네 벌써 그제가 된 건가? ㅋ
 
응? 그래도 새벽 해장술은 어제이니 맞기도 한 건가?
 
쨌든 아픈 속 달랠겸, 해장술에 해장술을 더해 소주나 한잔 빨면서... 소설이나 써 보입시다.
 
 
막중한 책무를 어깨에 짊어지고 떠나는 대통령을 수행하는 대변인으로써의 방미...
 
대통령 전용기에 몸을 실은 그는 창밖의 흐르는 구름을 보며 감회에 젖는다.
 
"언감생심 내가 이런 자리에 서게 될 줄이야...
 
날 졸래 까던 세퀴덜아 봤냐? 보이냐?
 
내 그동안 별소리를 다 들으면서 버텨 온 게, 그 인내와 노력을 너희들은 모를 것이다.ㅎㅎ"
 
빨라지는 구름의 흐름 속에 자신의 평탄치 못했던 과거를 흘려보내 듯 그의 입가는 말없이 말려 올라갔다.
 
 
그렇다
 
그는 한낱 정치계 주변에서 기웃거리는 그렇고 그런 사람 중 한 사람이었을 뿐이다.
 
그런 그에게 대선 선거운동이라는 기회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줬고
 
국회의원으로 가는 로얄로드이자 대통령의 입이라 일컬어지는 대변인이라는 자리를 쟁취한 것이다.
 
물론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임명을 반대하며 개지롤을 떨어대는 야당과 좌빨들...
 
대통령의 결정에 큰 힘이 돼 준
 
우익이라는 몇몇의 인사들과 그들을 따르는 벌레라는 해괴한 사이트의 쉴드질이 주효했을 거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저절로 가슴을 쓸어내리는 그다.
 
순간 더 없이 평온하고 미소까지 보이던 그의 안경 넘어로 싸늘한 눈빛은 이내 갈무리되고 아무도 그 눈빛을 본 사람은 없었다.
 
"개세퀴들 두고보자... "
 
 
[쩝 심심풀이로 자판 두들겨 보다가, 이러다간 끝이 없겠는데?
 
진도를 좀 빨리 빼야겠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양국 정상들도 흡족해했고, 그 동안 준비한 보람인지 성과도 기대 이상이라고 국내언론도 칭찬일색이었다.
 
자 이제 며칠 후 귀국해서 이 성과를 대대적으로 발표하고 홍보할 일만 남은 것이다.
 
그는 빡빡한 일정과 시차, 그리고 과중한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요 며칠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이제 며칠 안 남았다 조금 더 참고 견디자"
 
다짐하며 하루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들어오던 그의 눈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보좌해준 기사와 통역여직원의 축 쳐진 어깨가 클로즈업이 되었다.
 
(아 그래 내가 그 동안 심하게도 했을 텐데...)
 
"이보게들 그 동안 수고 많았고 내가 너무 심하게 굴어서 미안하이. 내가 좀 괴팍하지?"
"아 아닙니다. 부족한 점이 많았을 텐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아니야 가만 있어봐라... 우리 오늘이 마지막인가? 내가 미안한 것도 있고... 어때 같이 간단하게 술 한잔하고 들어가세"
 
기사와 여직원은 서로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를 마셨을까... 평소같으면 이제 시작이었을 술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어 왜 이러지? 잠을 못자서 그런가?"
"예 아무래도 대변인님이 격무에 피곤하신 거 같습니다. 이만 저희들은 일어나야겠습니다. 편히 주무십시요"
 
정중히 인사하고 돌아서서 나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그는 저런 딸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통역은 잠시 기다리게 내 할 말이 있어서"
"네 무슨..."
 
그는 휘청거리며 천천히 일어나 다가간다
 
"그래 내가 너무 모질게 한 거 같은데... 다 내 딸같고 그래서... 그리고 자리가 자리인지라 나도 신경이 예민해져서... 이해하지?  머리도 좋은 거 같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인재가 되길 바랄께. 우리 다시 볼 수 있게 열심히 하자고"
"네 감사합니다"
 
"그럼 그만 가보게. 수고했네"
 
갑자기 취기가 올라와서인지 딸같다는 마음에 돌아서는 통역의 허리를 격려와 함께 툭툭 두드려주었다.
 
" 아 참 혹시 모르니 내일 아침에 웨잌업 좀 부탁하네"
 
방으로 올라온 그는 피로와 취기에 집에서 하던대로 모두 탈의하고 가장 편한 자세로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어렴풋한 벨소리에 깨어나보니 아차 싶었다.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이 시간에 방에까지 찾아 오다니...
 
그는 황급하게 문을 열었다.
 
"누구야 무슨 일이야 대통령님께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야?
"어머나..."
 
그렇다 그는 어제 잘 때 그 자연의 모습 그대로 였던 거다
 
항상 비상사황에 대한 강박에 미쳐 깨닫지 못하고 웨이크 업을 하러 온 통역에게 보이고 만 것이다.
 
그 민망함에 그는 더욱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르는 자신을 보면서 문을 세차게 닫았다.
 
"이런 씨파..."
 
숙취와 덜 깬 잠에 잠시 멍하니 있던 그는 샤워실로 들어간다.
 
옷을 다 입고 양말을 신으려는데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니 무슨 호텔이 이렇게 시끄러워? 천박한 것들..."
 
그때였다 거친 소리로 문을 두드리며 벨이 울린 것은.
 
 
[아이고 좀 더 빼자... 나도 지친다;;]
 
 
경찰 출동...
 
경찰 손에 쥐어진 종이에는 grab이라고 쓰여있는 게 아닌가?
 
"아니 뭐 이런 미친 뇬이 다 있어?"
 
순간 그의 머릿속은 하양게 지워지면서 그 위로 대통령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님히럴 잣 됐네"
 
그는 고민을 했다 대통령 수행 외교관으로써의 치외법권을 이용할 것인가>
 
아니면 일반인으로써 혼자 조사에 임하는 게 방문단에게 해가 덜 갈까?
 
"아니야 일단은 여기서 벗어나는 게 수습에 도움이 될 거야"
 
조용히 죄측 안쪽 자켓에서 외교관증을 꺼냈다. 
 
 
그들이 돌아간 뒤 문을 잠근 그는 다이얼을 돌렸다.
 
"홍보수석님"
"어나 자네 지금까지 뭐하고 있는 건가? 나타나지 않고 왠 전화야?"
 
"아 예 저 그러니까... 이러저러해서 똥 밟았습니다."
"뭬야? 당신 지금 제정신이야? 정신이 있는 사람이야 없는 사람이야? 지금 놀러온 줄 알아?"
 
"아 그게 그 미친 뇬이 아무래도 뭔가 있는 거 같습니다. 어떻게 하지요? 죄송합니다"
"자네 지금 어디야 호텔방에서 꼼짝하지 말고 있어 아무도 만나지도 통화도 하지 말고 알겠나? 내 전화할 테니 내 전화만 받으라고 알겠냐교..."
 
"아 네 수석님 그럼..."
 
그는 멍하니 한 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느끼면서 점점 공포 스럽게 커져가는 방을 피하듯이 구석에 웅크린다.
 
대통령 접견실...
 
황급히 두 사람이 뛰어들어 온다.
 
"비서실장님..."
"무슨 일인가 이렇게 급히 홍보수석"
 
"실장님 사실은 이 정신 나간 인간이 이래저래 했답니다.
해서 제가 일단 방에 있으라고 하고 아무래도 제 선에서 처리할 수 없는 일 같아서 말입니다"
"헐... 이런 사람들 하고는... 그래서?"
 
"저 아무래도 대통령님께 보고를 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아... 그 사람은 뭐라고 하든가? 지금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그렇게 행동에 조심하라고 일렀거늘..."
 
"자신은 절대 그런 생각도 없었다고 그러는데, 어떻든 일단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이상..."
"그럼 어떻게 해야 될 거 같나? 수석 생각은?"
 
"지금 이 상황에서 대변인이 미국 경찰서에 들락거리는 거는 기자들이 몰릴 텐데 아무래도 안되겠구요.
일단 귀국해서 방미성과발표 끝날 때까지 막으려면... 조용히 귀국을 시키는 게 안 낫겠습니까?"
"흠 그럼 일단 그렇게 보고하자고 가세..."
 
대통령 집무실...
 
단아하게 앉아있는 대통령 좌측으로 두 사람이 고개도 못들고 서있다.
 
"무슨 일이세요?"
"아 그게 이리저리요리조리해서 대통령님께 재가를 얻어야 할 것 같아서..."
 
말 없는 침묵...
 
날카로운 입술로 중성의 음성이 흐트러짐 없이 울린다.
 
"그래서 어떻게 하실 거에요?"
"일단 진위 여부는 나중 문제고요. 귀국 후 성과발표도 있고 하니, 계속 달고 다닐 수도 없고 조용히 귀국 시키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언론은 최대한 늦추고 막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귀국만 시킨다고 조용히 넘어 가겠습니까?
"아무래도 대변인을 방문단과 분리시켜서 개인의 문제로 가는 게 나을 것 같고요. 그러기 위해서 경질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변인은 전혀 그런 뜻이 없었다면서요? 진위 여부도 모르거 그 신고했다는 거 때문에 자를 수가 있겠습니까?"
"지금은 사건의 진위보다는 방문단의 성과에 촛점을 맞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대변의 말과 다르게 범죄 사실이 입증되면, 외교문제로 비화될 여지도 있고요. 성과에도 막대한 훼손이 우려됩니다."
 
"만일 그 작자 말이 사실이라면... 자르면 반발하지 않겠습니까?"
"예 그럴 여지도 있지만... 그래서 일단 여기서는 빼내야 되니 귀국조치 시킨 후 서울에 도착하는 대로 자르면 어쩔 수 없을 겁니다. 경질 사유는 귀국 후 서울 상황 봐서 적당하게 만들면 될 거 같습니다 "
 
"그 사람이 귀국하라면 하겠습니까?"
"네 그건 제가 복안이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뒷말 없도록 처리해주세요."
"네 대통령님."
 
 
집무실을 서둘러 나온 비서실장이 묻는다
 
"수석 걱정 안해도 되겠소?"
"예 걱정하지 마십시요"
 
"근데 조기귀국을 서울에서 모를 수 없을 텐데, 어떻게 하려는 건가?"
"저도 그게 좀... 대변의 처가 평소에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하니 그걸 이용해서 언론에 풀어야지요"
 
홍보수석은 잠시 전화기를 쳐다 보다 대변인 다이얼을 누른다.
 
 
천정을 보며 미친 사람처럼 혼자말을 하는 대변싼이...
 
"감히 대변인인 나를 고소해? 이거 미친 뇬 아니냐고 시파 .. 잣 많은 뇬이 누가 달라기를 했어? 그것도 안 주면 그만이지 무슨 고소를 해? 기가 막혀서 증말 내 이 쌍 뇬을 어떻게 하지 시파 내가 엉덩이나 만지고 고소당하면 억울하지나 않지"
 
그때 핸드폰에 수석의 이름이 빛을 발한다.
 
다급한 목소리로 쉴새 없이 말을 한다.
 
"네 수석님 기다렸습니다. 어떻게 됐스빈까? 대통령님은 뭐라고 하십니까?...."
"이 사람아 조용히 하고 내 말 잘 들어. 이 통화 끝나는대로 바로 빠져 나와서 공항으로 가 준비는 내가 다 해 놓을 테니. 알겠나?"
 
"아 네 근데 시간이 너무 촉박합니다. 물건도 챙겨야 하고..."
"이 사람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되나? 그렇게 한가해? 지금 당장 옷만 입고 뛰라고 공항가서 전화해."
 
 
공항...
 
허겁지겁 택시에서 내린 중년의 신사는 촛점 없는 눈으로 핸드폰을 꺼내 든다.
 
"수석님 공항입니다"
"그래 일단 뒷처리는 나에게 맡기고 귀국하는 대로 사람들 접촉 피해서 조용한 곳에서 방문단 귀국할 때까지 은신하고 있게. 얘기는 그때 하기로 하세. 너무 괴로워 하지 말고... 아 절대 언론과 접촉하지 말고 그 어떤 소리가 들려도 귀국할 때까지 숨만 쉬고 있게 무슨 말인지 알겠지? 아 그리고 귀국사유는 자네 처의 병세악화라고 흘릴 테니까 그렇게 알고 "
 
"네 근데 대통령님께선..."
"아 쓸데 없는 걱정하지 말고 내 말대로 하라고... 그럼 서울에서 보세"
 
 
[하이고 이거 스토리가 뻔해서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이거 완전 생노가다구만;; 글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였어... 쨌든 시작했으니 산수갑산을 가더라도 끝은 봐야지 이젠 심심풀이가 아니라 완전 생노가다...집중력도 떨어지고, 괜한 짓 시작해서 후회된다 ㅋ]
 
 
서울
 
조간 신문
'미국 방문 수행 중인 대변인의 이례적인 조기 귀국 사유 아내의 병세 악화로 알려져 세간의 궁금증 풀려. 하지만 경질 이유는 알려지지 않아...'
 
인터네 포탈
미국 내 한인여성 사이트 폭로
'대통령 대변인이 21살 교포 인턴여직원 성추행하고 신고하자 한국으로 발라. 저 개 잡늠 잡아라!!'
 
 
서울 모처에 있는 대변 은신처
 
굳은 표정으로 컴퓨터를 내려보면 안경을 벗어 닦는다.
 
"이런 신부럴 님히럴 이것들 이 정말... 아 근데 경질이 뭐야? 내가 이런 대우 받자고 여지?껏 물불 안가리고 뛰었단 말이야? 아니야 뭔가 다른 뜻이 있겟지. 온갖 똥물은 다 내가 뒤집어 ㅆ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파렴치범으로 죽게 하지는 않을 거야. 시바 방문단이 빨리 들어와야지 답답해서 못 살겠네"
 
 
방문단의 귀국 대통령 전용기 안.
 
홍보수석과 직원
 
"수석님 아무래도 국내 여론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인 여성 사이트에서 폭로한 게 일파만파로 커지는 거 같습니다. 이대로라면 성과는 커녕 청와대로까지 번지지 않을까 적정입니다"
"아니 이 사람들이 그걸 못 막았단 말이야? 도대체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 건가? 응? 이런 된장 큰일이구만"
 
"죄송합니다 인터넷은 막을 수가... "
"일단 헛소문으로 찍어 눌러 그런 것도 내가 말해줘야 하나? 어용단체 다 동원하라고 알았어?"
 
"예 수석님"
"아 그리고 이젠 대변일병 구하기는 물 건너 갔다. 음... 할 수 없다. 귀국하는데로 발표하게 준비하도록"
 
"그럼 어떻게 만들어야..."
"움... 일단 촹와대와는 전혀 상관 없는 개인의 문제에 방점을 두라고 지 혼자 쑈하고 튄 걸로..."
 
"수석님 그럼 대변이 반발을..."
" 이 사람아 지금 성과를 대대적으로 발표해야 되는 싯점에서... 잘못하면 성과고 뭐거 다 뿌러지는 거야. 아무튼 그건 내가 대변하고 알아서 할 테니까..."
 
 
서울 홍보수석 집무실
도착하자마자 시작된 대변의 전화가 별써 수십 차례, 황사가 자욱하게 낀 서울을 암울하게 내려다 보며 담배 한 대를 뽑아 물고 깊은 연기를 토해낸다.
잠시 후 무언가 결심한 듯 오른손으로 담배를 힘주어 눌러 끄며 왼손으로 전화기를 집는다.
 
"아 수석님... "
그토록 원하던 통화가 연결되는 순간 대변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울컥해져 말을 잊지 못한다.
그 난감하고 민망한 침묵을 깬 거 홍보수석이었다.
 
"그래 잘 지냈나? 당신더 잘 알다시피 시차도 있고 귀국 정리 때문에 정신이 없었네. 그래 마음 고생이 많았지?"
 
따뜻한 수석의 목소리에 대변은 자신이 녹아내리는 느낌에 안구에 습기가 낀다.그는 생각한다 "아 그래 역시 날 버릴리가 없지 그래 그런거야" 그런데 심장 한쪽에서 슬며시 올라오는 이 불안함은 뭔가?
 
"수석님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귀국도 마중 나가지 못하고..."
"그래 괜찮네... 그런데... 그런데 말일세......"
 
그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어느새 음습한 공포가 되어 가슴을 찍어 누른다. 숨이 막힌다. 그 어떤 단어도 굳어버린 혀를 움직이지 못한다.
 
"......"
"아하... 우리 쉽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세. 자네도 알다시피 청와대는 지금 성과발표에 총력을 다하고 있네.근데 말이지 자네 사고로 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면 어쩌겠나? 듣고있나?"
 
"예..."
"그래서 말이야 자네가 더 잘 알겠지만 지금 상황이 그 한인여성사이트 때문에 겉잡을 수가 없는 지경이지... 막으려 모든 노력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네. 해서 자네가 대통령님과 나를 아니 국가를 살린다는 숭고한 희생 정신으로 자네가...  자네가..."
 
대변이 그 불안함의 실체를 깨닫는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다 빠져 나간 듯 허물어진 근육에 무언가 강력한 힘이 도발하듯 솟구쳐 오르는 것을 느끼며, 바닥이 뚫릴 듯 두 다리에 힘을 주어 일어 섰다. 마치 그 어떤 힘에도 무너지지 않을, 태고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거처럼 결연한 힘이 느껴진다.
 
"아니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지금 저보고 자폭이라도 하라는 말씀이십니까? 말씀드렸듯이 단순한 문화차이고 이상한 뇬한테 당한 거라니까요. 그 고소만으로도 제 명예가 얼마나 실추한지 아십니까? 전 이 고소한 뇬 박살내기 전에는 얼굴 들고 못다닙니다. 그런 저에게 고소에 도움은 주지 못할 망정 이게 할 수 있는 말씀입니까? 전 말이죠 경질소식을 듣고도 무슨 이유가 있겠지 하고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런 저에게 어떻게 이런..."
"잘 아네... 자네가 흥분할 만도 하지, 충분히 이해하네... 그래도 이럴 수 밖에 없는 나와 청와대 입장도 좀 생각해보게. 자네만 대승적 차원에서 수락한다면... 고소에서 혐의 풀고 잠잠해지면, 지금은 좀 힘들어도 청와대나 나나 자네를 그냥 두겠나? 고소건은 내가 무조건 막아줌세. 아무 걱정 말고 조금만 참고..."
 
대변인은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수석의 말을 잘라낸다.
 
"아니 싫습니다. 고소는 도움 안주셔도 내가 결백합니다. 당장이라고 미국 가서 수사받고 결백을 입증할 것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명예는 어찌하란 말입니까? 떼돈을 준다고 해도 싫습니다. 절대 전 그렇게 못합니다. 입장바꿔서 수석님이라면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까?"
"이보게 자네 그것 뿐이 안되는 사람이었나? 정말 실망이군 그러니까 이렇게 상황을 사정을 하는 거 아닌가? 자네와 자네 가족들 원하는데로 해주겠다고, 이해가 안되나?"
 
"다 싫습니다. 전 제가 결백을 입증할 겁니다. 그러니 다시는 이런 말씀하지 말아주십시요. 만일 이상하게 흘러간다면 저도 가만있지는 않을 겁니다"
"이 사람이 지금 해보자는 건가? 물의를 일으킨 건 자네라고 이 사람아, 행동 똑바로 못한 건 자네라고 ... 마음 가라앉히고 차분히 잘 생각해보게 강요는 안하겠네 무엇이 대통령님과 나라를 살리는 길인지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바라네 이만 끊겠네"
 
 
그날 오후 홍보수석 기자회견
 
홍보수석 '대변이 아무런 보고도 없이 지 혼자 똥싸고 도망쳐'
 
 
대변 은신처
부들부들 떨고 잇는 그 의 손에 구겨진 신문이 쥐어져 있다.
 
"이런 썅...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이런 줸장 말년에 토사구팽이라니 토사구팽이라니... 아니야 이건...  그래 나혼자 죽을 순 없지... 어디 해보자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머라꼬 내가 도망쳤다꼬?"
 
 
다음 날 대변이의 기자회견
 
'대변이 고소건은 문화적 차이 사과를 했으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 오해로 부풀려져, 수사받아 입증하겠다. 그리고 보고 안했다고 하는 수석은 거짓말 쟁이 똥 싼 적도 똥싸고 튄적도 없다. 수석이 꼬서서 귀국한 것 뿐. 수석이 아주 나쁜 세퀴다'
 
 
이를 본 똥모씨 등 자칭 입보수들
 
'대변은 미국에서 암약하는 좌빨 사이트에서 계획, 설계한 사건. 입보수들은 똥싸고 튄 장군님 구하기에 동참하라'
 
 
벌레사이트
 
'아 그려? 그럼 어디 한번... 유죄가 되도 성경범죄 8만원짜리다 ㅋㅋ. 한인 여성사이트는 좌빨이다 죽여라. 언론은 장군님을 마녀사냥하지 마라. 아 또 뭐가 있지? 아 그래 장군님까는 것들은 다 좌빨이다 몰아내자. 무죄추정의 원칙도 모르는 좌빨들은 니네 나라로 가라. 수사 결과 나올 때까지는 아닥하고 기다려라 좌빨들아'
 
 
한편 청와대 비서실
 
"아니 수석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이요? 뭐라 말을 해보시요 꿀 먹었소? 당신이 다 알아서 처리한다고 맡겨 달라며 이럴라고 맡겨달란 거요? 무슨 일을 이따구로 하냔 말이요? 당신 지금 대변이랑 짜고 엿멕이는 거요?
"
"죄송합니다 유구무언입니다. 대변이 저 인간이 하..."
 
 
잠시 후 촹와대 대통령 집무실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독대
 
"아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예 수석이 일처리에 미스가 나서 상황이 더 악화된 거 같습니다."
 
"그 대변은 똥 싼 주제에 뭐가 잘 났다고 떠드는 겁니까?"
"아 죄송합니다. 제가 나서서 일을 무마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하시겠다는 겁니까?
"아 예 그러니가 대변이 범죄시인하는 자필 진술서가 있다고도 흘려도 보고...전혀 먹히지를 않습니다. 항상하던 대로 꼬리자르기 뿐 현재로썬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잘 자를 수 있겠습니까?"
"예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심례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번엔 실수 없도록 하세요. 그리고 방미성과는 언제 발표할 겁니까?"
"예... 그건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 그럼..."
 
 
집무실을 나온 비서실장은 곧바로 수석을 불러 올린다.
 
"내 지금 대통령님을 뵙고 나오는 길이요, 격노하셨어요..."
"실장님 어떤 말씀을..."
 
"흠 수석도 알다시피 이대로는 더 이상 끌고 갈 수가 없다는 판단이요... 성과 발표도 해야하는데...빨리 누군가 책임지고 진화해야 하지 않겠소?"
"............"
 
"당분간 외국에라도 나가 좀 쉬고 오시게, 잠잠해지면 다시 부르실 거네. 경비는 내가 준비해 줌세"
"..........."
 
 
다음 날 비서실장 기자회견
 
'똥 싸고 발른 새퀴나 그 빙신을 간수 못해서 거짓말한 새퀴나 똑같은 놈이다. 중요한 건 청와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다. 수석이 최고 윗선이었다. 두 새퀴 던져줄 테니 신나게 물어뜯고 우리 다함께 방미성과 좀 칭찬질하게 해주라'
 
 
조중동, 종편
 
'대변이 세퀴가 나쁜 놈이다아... 대변이만 죽이자. 다른 여직원한테도 껄떡댔댄다...'
 
 
자칭 보수우익 똥모씨와 너저분 한 넘들
 
"나는 그렇게 못한다. 대변장군님을 마녀사냥하는 조중동과 청와대는 좌빨이다'
 
 
벌레사이트 일동
 
'애들아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 청와대가 좌빨이냐 우리가 보수우익 맞냐? 글쎄...우린 그냥 똥모씨가 까래니까 까자... 우리가 보수우익이 뭔지나 알고 여태 깠냐? 그래 똥모씨가 좌빨이라면 좌빨이겠지...... 촹와대와 좃중동은 좌빨이다! 이 기회에 좌빨을 일망타진하자!!!!'
 
 
가생이라는 국내 최대 커뮤니티 진보 일동
 
"벌레들이 대변이 지킬려고 광분한다. 응 그래 우리는 대변이 까자. 대변이 이생퀴가 엉덩이 만지고 아침에 발가벗고 여직원 불렀댄다. 저거 아주 미친 세퀴다. 대변이는 미국가서 수사받아라'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
 
'ㅉㅉㅉ 저것들 뭐여? 이젠 피아구분도 못하는 겨? 왜 저러는 겨? 죽을라고 그러는 겨? 청와대, 좃중동이 좌빨이면, 민주당이 수꼴이라는 겨? 뭐라는 겨, 아니 청와대를 까는게 좌익 아닌 겨? 그럼 벌레들의 합창 애들이 지들이 좌빨이라고 커밍아웃 하는 겨? 뭐여?'정신 없는 겨?
가생이는 또 뭐여? 지덜이 청와대 관변단체여 뭐여? 왜 청와대와 조중동이 하라는데로 가려운데 긁어주는 겨? 미친 겨? 지들이 수꼴이여? 시방 똥 오즘 구분이 안되는 겨? 워쩔라구 저러는 겨?'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대통령님 아무래도 불씨가 잡힐 때 대국민 사과를 하시는 게 좋으 듯합니다"
"아니 내가 왜 사과를 합니까?  똥을 내가 쌌습니까? "
 
"저 대통령님 그래도 방미성과를..."
"아 알겠습니다. 그럼 수첩에다 적어오세요."
 
 
 
어쨌거나 너무나 허무하게도 얼마 후 방미성과는 성대하게 발표되었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우리의 똥싼 사나이와 그 똥물에 익사한 두 사나이...
 
이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혹 자의 말로는 유럽 어는 나라 누드비치에서 사이 좋게 엉덩이를 만져주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발가벗고 말이지요.
 
 
 
 
아이고 이거 보통 일이 아니군요;;
 
관성으로 끌고 오긴 했는데...
 
괜한 심심풀이가 이렇게 노가다일 줄이야.
 
작가들에게 심심한 경의를 표합니다.
 
단어도 별 생각없이 그냥 내키는 대로 쌋는대도 이 정도로 힘드는데...
 
 
아 그리고 요즘 정게를 뜨겁게 달구는 사건과 비슷하다고 그 사건을 말한 건 절대 아닙니다.
 
물론 그 사건에서 약간의 도움은 받았으나 절대 그 사건하고 다른 픽션입니다.
 
따라서
 
"소설은 소설일 뿐 오해하지 말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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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메이져 13-05-13 10:24
   
소설 잘 쓰셨네요.
읽어보진 않지만요. ㅋㅋ
     
그러시든지 13-05-13 10:30
   
뭐 내용이야 다 아시는 내용일 테니까 귀찮게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할튼 감사합니당...

그나저나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이게 진이 빠지는군요;;
          
디메이져 13-05-13 10:37
   
덥기도 하니 곤란하죠. 수고하세요
그러시든지 13-05-13 10:37
   
잡게에 올려도 괜찮을까요?
     
디메이져 13-05-13 10:39
   
안 될걸요.
          
그러시든지 13-05-13 10:41
   
넵 고맙습니다.

하긴 생각과는 달리 너무 길어져서 누가 읽어보기나 하겠습니까? ㅋ

얘기는 아주 간단한 건데... 이렇게 늘어지네요. 그것도 나중엔 요점 정리만 한 건데;;
마라도1 13-05-13 11:08
   
이야.. 글 잘쓰네요. 작가해도 될거같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ㅎ

대변의 진술내용 위주로 쓰지 않았다면 더 재밌었을거 같은데 어차피 픽션이니..
     
그러시든지 13-05-13 11:22
   
감사합니다.

이걸 다 읽으셨다니 ㅋ

별 것도 아닌 내용이 재주가 없다보니 길어졌습니다;;
마라도1 13-05-13 11:11
   
이정도면 잡게 올려도 상관없을거 같습니다.
명작을 몇명만 보는것이 안타까운 일이죠.
하나사라 13-05-13 15:44
   
소설 잘 읽었습니다. 작가하셔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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