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하 ‘미’):
‘성추행’ 파문에 대해서는 최초로 보도했는데, 정보를 입수하게 된 경위는.
김진오(이하 ‘김’): 정확히는 오늘 0시 21분 경 최초 보도를 했다.
어제(9일) 저녁 7시에서 8시 경 CBS의 한 기자가 미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Missy USA’라는 사이트에 도는 글을 알려 준 것이다.
그 때부터 청와대 측과 연락이 되지 않기 시작했다.
미: 보도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 같다.
김: 윤창중 대변인이 맞는 것 같아 취재를 시작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다만 미 대사관과 워싱턴 DC 경찰국에서 정확히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일이 있다고 하는 것을 얼핏 들었을 뿐이다.
결국 밤 11시 40분 여권 관계자로부터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급히 귀국했다”는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이 때 해당 관계자는 “자신의 이름은 빼 달라”고 했다.
미: 사실관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김: 성추행이 맞다고 생각한다.
보도할 당시에는 우리 쪽에서도 윤 전 대변인이 피해자의 엉덩이를 ‘주물렀다’(grab)는 사실은 몰랐다.
오전 8시 50분 경 워싱턴 DC 경찰국 사이트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미: 윤창중 대변인이 서둘러서 귀국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
청와대가 개입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김: 청와대가 알고 숨겼다.
의회 연설 전에 그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수행팀 차원에서 알았고, 윤 전 대변인을 귀국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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