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서울방문’ 경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다음 차례에는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는 거시 좋겠다고 하자, “당신은 남한의 국가원수지만 나는 내가 아니고 김영남이니까 김영남 위원장이 가면 가도 나는 못 간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나이가 훨씬 많은 내가 남쪽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당신이 서울로 답방 안 한다는 것이 윗사람에 대한 예의야”라고 응수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은 전라도 사람이니까 그렇게 고집이 셉니까?”라고 되물었다. “내가 왜 전라도 사람이요. 나는 김해 김씨니까 경상도 사람이지. 당신이야 말로 전주 김씨니까 전라도 사람 아니냐”, 이런 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결국 해결됐다.
북미관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의 오바마가 이기면 북한하고 관계는 아주 개선이 더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다. 매케인 당선됐을 경우 “약간 까다롭겠지만 다른 길이 없으니까 결국은 부시가 하던 6자회담을 계속해서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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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1. 김정일 - 김영남은 가도 나는 (남한에) 안간다.
2. 김정일 - 김대중은 전라도 사람이라서 이렇게 고집이 세냐?
3. 김대중 - “내가 왜 전라도 사람이요. 나는 김해 김씨니까 경상도 사람이지"
그렇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