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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에 대고 정치인은 다 사기꾼이야~라고 하면 '아 저건 정치인을 사기꾼에 빗대어 욕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하지만,
후자에 대고 똑같은 얘기를 하면 그건 비유나 과장을 통한 수사적 기교가 아니라 그냥 '사실 그 자체'가 돼 버리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 차이를 정말 모르시겠나요? 찬양까지는 하지 않아도 최소한 현직 대통령이 현역 사기꾼인 경우는 좀 생각하기 싫지 않을까요?
반공 팔아서 지금까지 날로 먹어온 매국노 기회주의자 주제에 보수를 자처하는 색히들이 진짜 사기꾼을 대통령으로 추대했다가 대차게 말아먹은 후 유신 개발독재의 시대착오적 잔영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 어느 아줌마를 또 대통령으로 밀고 있다...
저걸 무려 지지씩이나 하고 자빠진 애들이 뇌가 없는 거죠. 한마디로...
그들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건 마케팅 이론의 포지셔닝 이론밖에 없어요.
'최선보다 최초를 점하는 게 중요하다'
'일단 시장에서 점유율 1위가 되면 여간해서는 변동이 없다'
코카콜라나 IBM이 정말 가장 맛좋은 콜라와 가장 좋은 컴퓨터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렇게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을까요? 그냥 사람들 인식 속에 '주류, 다수, 안전하고 무난한 선택'이라는 이미지만 고착화되면 한 80%쯤은 날로 먹고 가는 겁니다. 정치인들이 사기꾼일지는 몰라도 바보 ㅄ, 또라이들은 아니죠.
오랜 진화를 통해 고착된 인간 인식의 생물학적 한계, 그러니까 유권자들의 집단적 인식 오류를 이용해 먹고, 심지어 조장하고 조작하기까지 하는 애들이예요. 어지간히 정신 차리지 않고 아무 생각없이 되는 대로 선택하고 생각 없이 살면 걔네들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나게 돼 있는 거예요.
이걸 아무리 얘기해 줘도 사람들은 그저 자기가 해온 버릇과 습관대로만 생각하고 선택하려 하죠.
왜냐면 수십년 동안 해온 일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인간은 거의 없거든요. 꼴에 자존심이라죠. 어쨌든 그것도 진화에 의한 선택에 의해 오랫동안 만들어져 온 똥고집이죠. 지금까지 환경에선 그런 개체들이 더 많이 살아남았다는 증거기도 하구요.
그 점을 정치인들은 철저히 이용해 먹는 겁니다.
(대부분의) 인간은 절대 이성적이지 않아요.
이건 네들은 못났고 내가 잘났다고 자랑해대는 글이 아니예요. 그냥 사실이랍니다.
자기 인식의 한계를 깨닫지 못하면 저런 못된 정치인 녀석들이 갖고 노는 장기말이 되거나 흔히들 말하는 모태 노예가 된다는 뜻이예요.
대개 쥐나라당을 지지하는데 그에 대한 마땅한 정당화를 못 시키는 사람들이 빠지는 일종의 적응 기제 중 하나죠. 사람들 보는 데선 닥치고 양비론 '정치인은 다 개객끼'로 일관하면서 쥐나라당'만' 까느니 모든 정치인을 다 까는 척 하다가 막상 투표소에만 들어가면 쥐나라당 란에만 기표하는 사람들...ㅋㅋ
스스로도 자기 행동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이나 정당화가 안되니 자기 기만이라는 적응기제를 택한 거라고밖에 생각이 안돼요. ^^
이건 그나마 머리 속에 뭔가 개념과 양심이라는 게 희미하게 자리잡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고, 더 저질스런 두뇌의 소유자들은 아예 한국어의 합리적인 논리나 의미를 무시하고 무작정 우기고 봅니다.
제 경험으로는, 누군가가 쥐나라당(지금은 새대가리당)을 깠을 때 정치은 다 개개끼야~ 라며 양비론인지 쉴드인지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는 인간은 쥐나라당 지지자일 가능성이 높아요. (사실 예전 유행어로 얘기하면, 백프롬다~~~^^)
실제로 두어번 그런 경우를 겪어보기도 했구요. 도저히 쉴드칠 수 없는 것(왜 '보수 우파'라면서 뉴또라이 매국노랑 놀아나지?)에 대한 얘길 하면 그냥 논리고 뭐고 없이 맛이 가서 길길이 뛰거나,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서거나, 예의 그 양비론 드립을 시작하죠.
그들이 투표소 가서 어디에 기표를 하는지는 안 봐도 비됴란 얘깁니다.
쥐나라당 지지자들은 대개 거기서 거기예요. 고급이나 저급이나.
동네 야구와 프로 야구를 생각하면 쉬워요.
기량 자체가 별 게 없는 데다 잘하는 녀석과 못하는 녀석의 기량 차이가 엄청난 동네야구에선 인물론 같은 게 득세하기가 쉽죠. 한마디로 고만고만한 코흘리개들 사이에서 초딩 선수 출신이라도 하나 끼어들면 게임의 추가 확 기우니까요.
하지만 기술적으로 극에 달한 프로야구는요?
거기서도 미치도록 잘 하는 선수 한두 명이 동네야구만한 파급력을 가질까요?
우선 레벨 자체가 다를 정도로 잘하는 선수가 존재하기 힘들어요. 전력이 상향 평준화돼 있고 고도로 분업화돼 있는 프로야구에선요. 9명 모두, 그리고 선발, 중간 계투, 마무리까지 투수마다 다 각각의 역할이 있어요.
지금 우리나라의 사회, 정치 체제는 프로야구지 동네야구가 아니예요.
70년대 개발독재 환영에 빠져 사는 사람들은 현재의 복잡하고 시스템화된 사회가 그런 식의 영웅담이 가능한 무대가 아니라는 걸 어서 빨리 깨달아야 해요.
얼마만큼 영웅스럽고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를 뽑느냐가 아니라, 대통령의 역할을 합리적으로 맡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는 거예요. 그러니 사람됨보다는 그 사람의 정책, 그 사람이 이뤄왔던 바를 통해 그의 정치적 지향점을 파악하는 게 먼저예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전근대적인 인물론과 영웅주의야말로 2000하고 10년대에 결코 어울리지 않는 이명박 체제를 탄생시킨 원흉입니다. 박근혜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또 똑같은 오류를 반복하고 있는 거구요. 더구나 이 아줌마는 그 분(?)의 딸이라는 거 말고는 그런 환타지를 입힐 만한 건덕지도 별로 없는데...참...사람들 왜 그렇게 생각이 고전적인 건지...
제가 '특정 발언을 하는' 사람들을 좀 깔보는 경향이 있긴 해요. ^^ 앞뒤 안 재고 섣불리 달려드는 측면도 분명히 있구요.
님의 그 세줄 발언을 보자면,
"애당초 이나라에 선군같은 지도자는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개인적으론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부 욕먹을 짓도 많이 했지만 아주조금씩은 각자의 재임기간동안 나라가 발전을 하였다고 그냥 믿고 싶습니다."
인데, 첫째 줄에서 이미 님은 '선군(또는 '성군' 즉 좋은 임금이란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같은 지도자'를 원해 왔다는 뜻이죠. 바라고 원해 왔으나 안되니 포기했다는 뜻이니까요. 그냥 수사적인 표현일지라도 '임금'이라는 표현을 쓰시는 것, 그리고 그걸 지금까지 쭉 원해 왔다는 것은 그냥 인물과 정책의 균형을 맞추는 분의 발언이라고 보긴 좀 어렵지 않을까요?
그리고 두번째 문장. 아, 여기서 제가 결정적으로 님을 좀 '무시'하게 됐는데요. ^^ 죄송합니다. 저는 착한 척이나 위선 따윈 떨 줄 몰라서요. 듣는 사람 별로 배려하지도 않아요. 누가 누구로 코스프레하는지 지능안티짓을 하는지 실제로 어떤 사람일지도 모르는 이 익명성의 공간에서는 그냥 그 사람의 발언에 따라 제 나름의 기준에 의해 분류하고 판단할 뿐입니다. 이게 맘에 안 드시면 그 쪽에서도 저한테 똑같이 하시면 되구요. ^^
노무현, 김대중이 욕을 먹은 건 그냥 잘못한 것에 대해 욕을 먹은 겁니다.
하지만 이명박은 제 판단이지만 대통령 된 것 자체가 완전히 '에러'였습니다. BBK 같은 도덕성 건은 뭐 제껴놓죠. 아직 확정판결된 게 아니니 무죄 추정의 원칙을 유지하겠습니다. 그런데 현대건설이나 시장 시절부터 이 사람의 능력은 솔직히 능력이라 보기도 어려운 또라이 불도우저 기질이었을 뿐, 그런 걸 아름답게 봐 주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솔직히 뭐라 표현하기도 난감한 거였죠. 거기에 유신개발독재체제의 카리스마에 영도당했던(? 개인적으로 마조히즘적 환타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ㅋㅋㅋ) 옛날 분들(?)의 달콤한 향수를 자극해서 무난히 대통령이 됐죠. 물론 상대 후보들이 워낙 ㅄ이었단 얘기도 있습니다만...참...
대통령 되고 나선 또 어땠구요. 하는 짓거리 자체가 2008년에 1970년대 복고적 분위기를 재현하는 거였습니다. (제가 농담으로, 경제 성장률을 재현하라고 뽑아주니까 정치 체제를 재현하더라~라고 하죠...) 제가 이명박과 우리나라 가짜 보수에 대한 모든 기대와 희망을 접은 게 아마 2008년 쇠고기 사태 때였을 겁니다. 단적으로 말해 넥타이 부대와 같은 일반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자마자 지혜롭게도(?) 항복 선언을 하고 6.29를 준비할 줄 알았던 두환이만도 못한 놈이더군요. 국민들이 반드시 '과학적으로 옳았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여론을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에서 저는 접근했습니다. 그러니 그 쪽으로 헛소리는 미리 좀 접어주시구요.
그리고 측근 및 자체(?) 비리와 강부자, 고소영, 그리고 아무리 봐도 토건업자들(그것도 누구네 줄 잡고 들어온) 배불리는 것 외엔 별다른 이익이 없는 것 같은데도 용감하게 국토를 파헤치는 4대강 사업처럼 툭하면 밀어붙이는 개또라이 근성, 아무리 잘 봐줘도 서민 취향이라 할 수 없는 경제 정책 등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저 인간을 김대중, 노무현 등의 공과를 따지기에 앞서 그나마 정상적인 역대 대통령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건...후우~뭐랄까요. 정직하게 말하면 분명 마음 상하실 텐데...
그리고 비유가 어떻고 저떻고 하는 건 참 한심하시더군요. 이 세상에 젤 웃긴 게 비유의 논지나 취지를 못 알아듣고 엉뚱하게 비유의 표현 상의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건데...대통령이 통수권자니 뭐니 해도 어차피 대통령의 역할과 한계가 명확히 있는 거고, 그게 바로 근대적이고 고도화된 시스템인 거고, 그걸 인정치 않는 게 바로 전근대적 인물론 환타지의 한계다...이게 제 논점이었던 겁니다. 기왕에 감독 얘기 꺼내셨으니 한마디 더 하죠. 김응룡 감독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더군요. 한 시즌 100경기가 훌쩍 넘는 경기 중, 감독의 역량'만'으로 승패가 갈리는 경기는 기껏해야 두세 경기 정도다. 라구요. 제가 무슨 뜻으로 그 비유를 들었는지 김응룡감독님은 듣지 않고도 미리 아시는 듯 한 말씀을 하시는데, 님은 어째 듣고도 모르시는지요.
결론: 세줄 발언으로 충분히 님을 '오해'할 만 했으며, 님 입장에선 그게 '오해'일지 몰라도 제 쪽에서 보면 그건 제대로 본 '이해'였던 걸로 보입니다. 쥐박이가 왜 쥐박이로 불리는지를 정말 모르시는 건지 저는 그게 더 궁금하단 겁니다.
지나가는 개는 '왜 그 세 줄로 충분히 님의 성향을 판단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나름 합리적인 설명'을 그냥 쌩까고 변명만 계속 반복하는 사람과, 상대방을 까든 어떻든 간에 자신의 주장에 대해 최소한의 설명을 하고 반박을 하는 사람을 구분하지 못하니까 웃는 거겠죠. 개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기는 어렵잖아요? ㅎㅎ
본인 스스로가 '개'한테나 어필할 수 있는 논리를 시전하고 계시니 당연히 개들은 님한테 찬성표를 던져줄 수도 있을 겁니다.
님이나 개들 말고 다른 사람들 보라고 하는 말인데(어차피 보지도, 듣지도 않으실 테니), 저와 님의 차이를 다시 한번 설명해 드릴게요.
저는 왜 세줄로 님을 오해했는지 상당한 장문의 글을 통해 설명했습니다만,
님은 그에 대해 그냥 '왜 태도가 그 따윕니까?' 말곤 별다른 내용이 없는 변명과 반박으로만 일관하신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