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2-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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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생명의 강 연구단에서 4대강 사업현장 조사 후 결과발표를 하며 '보가 두동강 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었습니다. 이에대해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사실이 아니라며 '고발'하겠다며 엄포를 놨었는데요. 제가 결과발표를 하는 자리에 가지 않아서 언론을 통해서만 대강 내용을 알 수 있었는데,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명절을 마치고 돌아와보니 마침 발표자료가 메일로 와 있어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핵심내용은 '4대강 보'는 진짜 '보'였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규모로는 국제대댐협회에서 규정하는 대형댐에 해당하지만 설계상 '보'로 설계했다는 것입니다. 박창근 교수는 발표자료를 통해 "4대강에 설치되는 대부분의 보 본체가 암반위에 건설되지 않았고 물이 보 본체 아래부분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차수벽을 설치하였다."며 4대강의 보들이 '보'의 설계기준으로 건설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가래로 막아야 할 것을 호미로 막고 있다는 걸 뜻하는데요. 경악할만한 일입니다.실제 설계도를 보면 1~2m 내외의 일반적인 보의 설계도와 구미보의 설계도가 크게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박창근 교수는 특히 이 보가 암반위에 직접 건설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2번과 3번 부분에 해당하는 물받이공과 바닥보호공이 유실되더라도 암반위에 직접 건설되었다면 댐 하부가 유실될 걱정이 없지만, 4번에 해당하는 차수공만 건설했다면 댐 하부가 유실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래가 유실된 뒤에는 댐 스스로의 무게에 못이겨 아래로 꺼져버리는, 즉 두동강이 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4대강 중 특히 낙동강의 경우는 모래층이 잘 발달되어 있어 유실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지역에 따라 강 바닥 20m 이상이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는 창원에 강변여과수를 활용한 정수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증명합니다. 강변여과수를 통해 취수하기 위해서는 '25~50m 깊이에 물이 원활히 순환할 수 있는 자갈과 모래층이 발달한 지질구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http://thejourney.tistory.com/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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