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고민경 기자]
8일(현지시각)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영국 전 총리가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나자 일부 영국인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샴페인을 터트리는 등 그의 죽음을 기뻐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언론은 대처의 죽음 후 그가 총리로 재임했을 당시 두 번이나 폭동이 일어났던 런던 브릭스턴에서는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마녀가 죽었다"를 외치며 환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0년 인두세 폭동에 참여했던 한 남성은 "대처가 이 나라를 완전히 망가뜨렸다. 우리는 대처 때문에 아직도 고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60대 남성은 "사회경제역사상 가장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인물이 떠난 것"이라며 대처의 죽음을 기념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는 트위터에서 만난 사람들이 즉흥적으로 대처의 죽음을 기념하는 파티를 열었다. 시내에 모인 300여명은 샴페인을 따고 "잘가라 마녀", "마녀가 죽었다" 등의 노래를 합창하고 이를 기뻐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기도 했다.
영화 '철의 여인'에서 대처 역으로 출연한 배우 메릴 스트립의 애도 성명도 시선을 끈다.
대처를 연기해 2012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스트립은
"마가렛 대처는 전세계 여성들에게 공주님이 되는 것과는 또 다른 꿈, 국가를 이끌 수 있다는 선택권을 줬다. 그는 존경 받을만 하다"
고 칭찬했다.
하지만 그의 정책에 대해서는
"대처의 냉철한 재정 조치 때문에 영국의 가난한 자는 큰 피해를 입었고 정부 개입 배제 정책 때문에 부자들만 이득을 얻었다"
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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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의 신이라 영국에선 이 여자 장례식도 민영화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