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독재자의 딸, 한국에서 대선 후보 출마”
[뉴욕타임즈] "어설픈 민주주의 국가의 여전히 인기있는 독재자의 딸"
[로이터통신] "한국 독재자의 딸 대선 출마"
[BBC] 독재자의 딸 박근혜 vs 그 독재자 때문에 감옥 갔던 인권변호사 문재인
[보스턴 글로브] "남한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 후보로 지명"
"외국인들 눈에는 민주주의가 정착된 신흥 민주주의 국가에서 독재자의 딸이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놀라워 보일 수도 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긴 유산의 양면적인 성격 때문에 한국에서는 꼭 그렇지는 않다”외국인들 눈에는 독재자의 딸이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놀라워 보일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꼭 그렇지는 않다" 6일 한국 대선, 박근혜 후보의 무거운 유산’
<르몽드>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가 지난 6일 보도한 기사 중 일부입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독재자 딸을 대통령으로 뽑는 것이 2012년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문재인-안철수가 힘을 합하지 않으면 그 벽을 결코 넘을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이 아직 민주주의 완전히 정착되지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시아 지식인들 "독재자 박정희 딸, 박근혜"
그리고 지난 5일 아시아 25개국 지식인 333명은 '유신독재를 기억하는 아시아 지식인 연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선거에서 집권보수당의 후보로, 군사쿠데타를 통해 집권하여 잔혹한 철권통치를 했던 독재자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0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두 차례 민주세력의 정부를 경험하고 한 차례 보수정부를 경험한 다음, 한국의 보수권력은 박정희의 딸이자 박정권 당시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근혜 후보를 선택했다. 박근혜 후보는 구 독재자의 치적을 앞세우며 독재자의 복권을 추구하면서 상당한 지지를 누리고 있다. 한국에서 구 독재자의 2세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이것은 아래로부터의 민주화가 이룩했던 것을 모두 부정하는 것을 의미하며, 박정희시대와 그 전통을 잇는 과두독점 세력들의 화려한 부활을 의미한다.
아시아 지식인들이 박근혜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참여연대 강진영
정말 부끄럽습니다. 이 성명은 앞으로 10일간 전 세계로 확대해 지지서명을 받을 예정이며, 유신독재를 기억하는 세계 지식인 성명으로 15일경 발표될 예정입니다. 아시아 지식인들이 통탄할 정도로 독재자 딸이 민주공화국, 그것도 아시아에서 독재권력을 무너뜨린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습니다. 이 뿐 아닙니다.
타임지 "독재자 딸"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12월 17일자 최신호) 아시아판 커버스토리 제목이 아주 도발적입니다. 표지사진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뽑고 'THE STRONGMAN'S DAUGHTER'입니다. 새누리당은 이를 "'강력한 지도자의 딸'"이라고 자화자찬했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는 '독재자의 딸'에 더 가깝습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서울 특파원인 다니엘 튜더도 7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strongman은 영어권에서 보통 독재자(dictator)의 뜻이다"라며 "strongman은 영어권에서 '독재자'의 완곡어로 자주 쓰는 단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강한 지도자'라고 번역한 것은 잘못이다"라며 "strongman는 그런 긍정적인 단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세계 독재자들인 칠레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쿠바 '피델 카스트로',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리비아 '무아마르 가다피' 그리고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도 'strongman'를 썼습니다.
새누리당이 아무리 강력한 지도자로 번역한 박 후보를 띄워주려고 해도 김정일도 스토롱맨을 썼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박정희를 결코 김정일과 같은 반열에 올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기사는 <오마이뉴스> 같은 일부 언론을 제외하고는 보도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조중동>이 박근혜를 스토롱맨 딸이 아니라고 강력한 지도자 딸이라고 보도했다면 제대로 보도했을 것입니다.
영국 통신사인 <로이터통신>, 미국 <뉴욕타임스>, 미국 <AP통신>과 프랑스 통신사 <AFP> 역시 박근혜 후보를 "독재자의 딸"로 표현했습니다. 이들 언론들은 우리나라 <조중동>과는 비교도 안 되는 언론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대선 토론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강하게 밀어붙이자, <조중동>은 1%대 안 되는 후보가 막말을 했다며 거품을 물었습니다.
그럼 <타임>, <로이터>,<뉴욕타임스>같은 언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들 언론이 문재인을 위해 박 후보를 네거티브하고 있을까요? 편파보도를 하고 있을까요? KBS가 박근혜 후보 검증을 문재인 후보보다 더 세개했다고 딴죽을 거는 이사들이 있었습니다. 그 이사는 이들 언론사에 전화해서 왜 우리 박 후보를 "독재자 딸"이라고 하느냐며 따지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세계 언론들이 박근혜 후보를 "독재자 딸"이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