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원래 재래시장이라는게 없었습니다.
평소에 상시적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시장 자체가 없었어요.
대신 장날이라는게 있었죠. 3일장 5일장 7일장 하는 식으로 날을 맞춰서 모이던게 과거 시장이었고,
지금처럼 상시적인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건 일제시대때 부터입니다.
일제강점기가 도래하면서 군대 다음에 들어왔던게 일본 상인들이에요.
이 상인들이 언제든 물건을 사고팔수 있는 상시적인 시장을 열었고,
그걸 이어받은게 지금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재래시장" 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대로 오면 모든 분야에서 대형화, 전문화, 브랜드화가 되어가고 있고
시장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골목상권도, 재래시장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대형화되고 전문화되고 브랜드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고
결국 사라져갈 겁니다. 그런 흐름은 막을수 없습니다.
어차피 시장은 소비자가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증기기관 이후 자동화설비가 들어오자 근로자들이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아간다고 반발했다죠.
그거랑 아주 희한하게도 닮지 않았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