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글을 쓴 분은 생물학적인 기초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보임.
생물학적으로 '생존에 유리'하다는 것과 현대 문명사회를 살아가기에 유리한 지능, 외모, 운동능력이 생긴다는 것은 전혀 별개임.
근친혼보다 잡종이 많아져야 다양한 형질이 생겨 야생 상태에서 생존에 유리하다는 말은 정답. 유전자 풀이 너무 한정되면 특정 바이러스, 세균 등의 공격에 집단이 모조리 몰살될 수 있고, 온갖 형질이 다양해야 대기근, 혹성충돌, 방사능 이변 등이 발생했을 때에도 집단의 일부는 살아남기에 유리해짐.
예를 들어 대기근이 발생했다면 북유럽 장신 꽃미남들보다 꼬꼬마 피그미족이 필요 에너지가 적으니 생존에 더 유리한 것.
밑에서 소개한 책이 그래도 생물학자가 쓴 책인 모양인데 뭐 말도 안 되는 무식한 이야기를 했을 것 같지는 않은데, 밑의 글을 쓴 분이 워낙 생물학적 지식이 없어 오해한 모양.
지능이 뛰어나거나 힘이 세거나 미모가 뛰어난 것은 야생 세계에서 생존에 유리한 것과는 전혀 별개임.
개를 브리딩하는 것을 생각해보기 바람. 달리기가 빠른 개가 우연히 나왔는데, 얘들을 최대한 근친교배해가며 최대한 달리기에 적합한 견종을 육성한 것이 바로 그레이하운드임. 그 대신에 근친교배가 심해지면 특정 질병 연관 열성 유전자가 만나기 쉬워짐. 예를 들어 고관절 탈구가 잘 생긴다거나 정신병이 생긴다거나 그럴 확률이 높아지는 것.
마찬가지로 미모가 뛰어난 개, 지능이 높은 개, 투견에 적합한 개... 이런 개들은 특정 형질을 가진 개를 집중적으로 근친교배하여 만들어낸 것들임. 개 뿐아니라 말도 마찬가지.
사람도 개나 말처럼 지능이 높은 사람들만 모아서 집중적으로 근친교배해서 수백년 지속하면 틀림없이 지능이 뛰어난 집단이 출현할 것임. 마찬가지로 장동건, 고소영 이런 얼굴 가진 사람만 골라내어 집중적으로 근친교배하면 미모가 뛰어난 인종이 출현할 것임. 칼루이스 같은 애들만 골라서 교배하면 인간 그레이하운드 같은 집단이 수백년 후에 출현할 것임. 물론 이런 것은 몽상 속에서나 가능하지 현실에선 불가능함. 대신 가축들에 대해 이런 실험을 유사 이래 인간들이 해 온 것.
혼혈로 서로 다른 형질이 만나야 미모, 지능, 힘, 운동능력이 우수해진다는 논리라면, 장동건과 개폭탄 여자의 2세가 장동건과 고소영의 2세보다 더 미모에서 뛰어나야 한다는 식의 헛소리가 생기는 것임. 그게 아님은 다 알고 있지.
한마디로 유전자풀이 크고 이 안에서 자유롭게 생식해야 진화적으로 어떤 재앙이 닥쳐와도 멸종하지 않을 수 있는 동물 집단이 된다는 생물학적 이야기를 엉뚱하게 해석하면 바로 아래 글처럼 병맛 생각을 하게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