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새터민과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에 공직 문호를 개방했다. 인천시는 27일 새터민
최모씨(29)를 지방계약직 공무원으로 첫 임용했다. 새터민이 정식 공무원으로 채용된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1996년 북한을 탈출한 최씨는 그동안 대입검정고시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다녔다. 최씨는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1721명의 새터민이 조기에 우리 나라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각종 응용프로그램과 정착 지원에 대한 전문상담원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앞서 인천 남동구도 지난달과 이달에 새터민 이모씨(36)와 김모씨(38) 등 2명을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했다. 정식 공무원은 아니지만 남동구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계속 고용할 방침이다. 이들은 보건소를 찾는 새터민들의 정확한 진료 편의를 위한 상담과 안내 역할 등을 맡고 있다. 시는 다음달 중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도 1명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모집 공고를 냈다. 인천에 거주하는 1만1344명의 다문화 가정을 보살피기 위해서다. 인천시 관계자는 “새터민과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들의 고용 성과가 좋으면 하반기에는 10개 구·군에도 채용을 유도하는 등 이들에게 공직 문화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