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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25 21:13
"어 퓨 굿 멘" 그 작은 차이...
 글쓴이 : 시라프넬
조회 : 2,280  


"어 퓨 굿 멘"은 매우 재밌는 영화다.

소송을 좋아해서(물론 걸리는 것보단 거는 걸 좋아한다는 뜻) 허구헌 날 소송으로 밤낮을 지세우며, 변호사가 안 좋은 배역으로 등장하는 농담이 넘쳐 흐르면서, 법정 드라마라면 환장을 한다는 미쿡 사람들 취향에 맞게 '군 내부의 범죄'를 다룬 법정 드라마이기도 하다. 

오래된 영화니까 스포일러 어쩌구 할 거 없이 줄거리를 대충 얘기하자면, 미쿡의 최전방 G.O.P.라 할 수 있는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서 병사들 간의 체벌 행위로 인한 사망 사건이 발생하고, 결국 이것이 사병들의 단독 행위가 아닌 사령관 제셉 대령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임이 밝혀지면서 미쿡 최전방을 지키는 애국심 투철한 군인도 잘못을 저지른 이상, 정의의 한 칼을 피할 수는 없었다...는 훈훈한 얘기 되시겠다. 

이 영화 얘길 왜 꺼냈냐 하면, 이 영화의 후반부와 결말이야말로 미쿡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어떤 가치를 공유하고 지켜나가고자 하는가에 대한 힌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증과 증언이 확보되자 궁지에 몰린 사령관 제셉 대령(잭 니콜슨 분)은 캐피 중위(탐 크루즈 분)에게, 그 동안 투철한 애국심 하나로만 살아온 자기 같은 군인을 '그깟 의지도, 애국심도 없는 부하 하나 잘못됐다고' 감히 죄인 취급하는, 세상 물정도 모르는 샌님 같은 이 법무관 애색히한테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길 속시원하게 내갈기게 되는데...

"축복받은 너 같은 놈들이 커피샵에서 원두 커피를 들이키는 동안, 우린 이 최전방 관타나모 기지에서 미국을 지켜왔다!! 그러니 뭣도 모르면서 그딴 잣대를 우리한테 들이대려 하지 마라. 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자식아!! (필자 첨가ㅋㅋㅋ)" 

그 말을 들은 캐피 중위는 싱긋 웃으면서 대략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한다. (영어 대사인데 지금은 기억이 안나고 그냥 취지만 대충 의역해서 쓴다)

"콩밥 맛있게 드세요.^^"

미쿡은 과연 제셉 대령의 나라일까? 캐피 중위의 나라일까? 
물론 답은 뻔하다. 캐피 중위.
이유는? 
그저 상부로부터 명령받은 가혹행위를 수행했을 뿐인데도 억울하게 불명예 제대를 하게 됐지만, 사실 누구보다도 '정의'를 사랑했던 멋진 고참 해병이, 도대체 우리가 잘못한 게 뭐냐고 분통을 터뜨리는 후임병에게 던진 정말 멋진 한마디가 그것을 대변해 준다. 

"우린 명령은 지켰지만,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더 큰 정의를 저버렸기 때문이야."

미쿡이 참 문제 많은 나라인 건 모두가 안다. 
하지만 미쿡은 적어도 '옳은' 것을 지향하고 있다. 
미쿡이 가진 하드 파워(이를테면 군사력)는 엄청나지만, 그것만이 그들의 '패권'을 설명해 주진 못한다.
(이를테면 중국 같은 나라가 지금 미국의 자리에 있다면? 한번 상상해 보기 바란다.) 

탐 행스가 주연한 '스트릿 어브 필라델피아'에서도 미쿡은 결코 '현실'을 택하지 않는다. 
위 선임 해병이 말한 그런 '정의'가 미쿡 주류(보수)가 수호하고자 하는 바로 그 가치인 것이다.
물론,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이라는 다소 냉소적인 단서가 붙을 수도 있긴 하겠다. 하지만 그런 것조차도 안되는 나라가 있으니 이 작은 차이가 나는 정말 부럽기만 하다. (빙고. 바로 우리가 사는 이 나라다.)

건전한 보수는 기존의 낡은 생각, 또는 물질적인 기득권이 아니라 어떤 '가치' 있는 전통을 수호하려 한다. 
그리고 그 가치는 사회 일반의 어떤 합의에 의한 '정의'에서 그 기반을 찾는다. 

박통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좋다.
개인적인 호불호는 말 그대로 취존(취향 존중)의 대상이니까. 

그런데 그것이 '우리 사회가 과연 어떤 가치를 우선할 것인가'의 문제가 된다면, 과연 거기에 '현실적'인 어떤 고려가 들어가야 하는 것일까?
사회적 정의, 자유민주주의의 원칙, 그리고 그것들을 체계화한 헌법 등을 쓰레기통에 쓸어담아가면서까지 우리가 그를 소중히 여기거나 숭배해야 하는가? 

정의로운 보수, 올바른 보수라면 그 답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 역시 캐피 중위처럼 말해야 하지 않을까. 

"나름 잘 했다고 해드릴게요. 이제 그만 역사로(만) 남아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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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파리약 11-12-25 21:16
   
건전한 보수는 기존의 낡은 생각, 또는 물질적인 기득권이 아니라 어떤 '가치' 있는 전통을 수호하려 한다.
그리고 그 가치는 사회 일반의 어떤 합의에 의한 '정의'에서 그 기반을 찾는다.

좋은 글 감사~
     
시라프넬 11-12-25 22:01
   
별 말씀을...ㅎ
족발에소주… 11-12-25 21:18
   
위선 떨지마 나라걱정은 혼자 다하네 ㅋ
     
족발에소주… 11-12-25 21:20
   
그리고 글이 넘 길어 반으로 줄여라 읽기전부터 질린다 딱 한문장 읽고 말았다
어퓨굿맨 재밌는건 맞다 나도 동의 근데 여기까지 읽고 밑에는 스킵
          
시라프넬 11-12-25 21:22
   
얘는 할 줄 아는 게 '나는 글도 읽지 않고 댓글을 다는 XX입니다'를 길게 늘여 쓰는 스킬 밖에 없나 보다.

한 문장보다 길면 한국어 독해가 안되니까 짜증 부리는 거냐? 그게 아니라면 굳이 글이 길다는 소릴 해야 할 이유가 뭐지?

여기 글 쓰는 사람들이 너 같이 모자라는 애들 취향에 맞게 글을 짧게 써야 할 의무라도 있다는 거야, 뭐야? 미친놈...ㅉㅉ
               
족발에소주… 11-12-25 21:23
   
흥분했냐? 이 세상 어찌 살아가려고 인터넷에서 흥분을해 ㅎㅎ 알만하다 ㅎ
내가 니 글 다 읽어야 할 의무라도 있냐? 존나 편협하네 ㅎ
                    
시라프넬 11-12-25 21:28
   
ㅎㅎ, 흥분했냐?, 약오르냐?, 글 안 읽었다,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 다섯 가지 말고 '되는 거' 더 얘기해 봐. 욕질? 입으로 X 싸는 거? 나는 XX입니다를 길게 늘여 쓰는 재주?

너같은 놈들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묻는다면...그냥 우습고 짠하다.
                         
족발에소주… 11-12-25 21:31
   
반응이 재깍재깍 오니 놀려먹기 재밌네 ㅎ 짠하다
인터넷에서 열받아가지고 어버버버 눈 뻘개져서 ㅎㅎ
                         
시라프넬 11-12-25 21:36
   
XX 노릇 하는 게 재밌다니 다행이예요.
동물 따위한텐 열 안 받아요. ㅋ
                         
족발에소주… 11-12-25 21:42
   
내가 너한테 비속어 단 한번이라도 쓴 적이 있던가?ㅎ그럴 가치도 없지만ㅎ
욕이라도 해라 열받은거 푸는 세련된 수준이 거기까지니 뭐 ㅎ
                         
시라프넬 11-12-25 21:50
   
족발에소주캬 11-12-25 20:43    개소리가 난다 했더니 여기서 나는 거였군 
---------------------------------------------------------------------

링크도 걸어줘? ㅋㅋ 바로 밑에 글에 달린 댓글인데? ㅋㅋㅋ
개소리는 비속어가 아니라고 우기면서 또 정신승리 하려고?
참... 이 시점에서 이 분하고 '같은 팀'이라고 생각하시던 분 얼굴 한번 보고 잡네...ㅎㅎㅎ
                         
족발에소주… 11-12-25 21:54
   
愾소리 못 알아 들으까봐 한글로 해줬는데 그렇게 받아 들였다면 본인 수준ㅎ
                         
시라프넬 11-12-25 21:58
   
네이버 사전에서 한자 찾느라 오래걸렸나 보구나. ㅋㅋㅋㅋ
네 말을 믿어줄 사람부터 데려와 봐라. ㅎㅎ
아니 내가 직접 발제글 하나 올려서 찾아줄까?
자신 있나 본데, 말만 해! ^^ 올려 줄게. 대신 우는 소리 하면 안된다? ㅋㅋㅋ
네가 지금까지 단 댓글들 캡쳐 떠서 글 올려 줄게...
아참, 내가 진짜 열받아서 이런다고 오해할 거 같은데...나 지금 재밌어서 그래...ㅋㅋㅋ
오늘 잘하면 4렙짜리 쪽팔린 닉 버리고 닉 새로 하나 파게 해줄 수 있을 거 같아서. ㅋㅋㅋ
아참 쪽팔림이 마비된 놈이라 계속 쓸 수도 있겠구나.
암튼 어때? 위에 발제글 하나 써줄까? 네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줄 사람 찾아 줘? ㅎㅎ
                         
족발에소주… 11-12-25 22:06
   
빨간펜 11-12-25 21:58
   
그 차이가 결코 작지는 않습니다. 정치는 명분이 중요한만큼, 그 작은 차이는 실제로 엄청난 차이죠.

간만에 좋은 글 읽었습니다...감사
     
시라프넬 11-12-25 22:00
   
그냥 밑에 '보수'란 단어가 무슨 뜻인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거 같아서(이렇게 얘기하면 또 네이버 사전 검색해서 들이대더군요...ㅎㅎㅎ 하여간 검색이 애들 머리를 다 망쳐놔서...) 한번 써 본 글입니다.
무려 좋은 글로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
하라하라 11-12-25 22:51
   
으휴 쓰레기통이네 ㅉㅉ
     
시라프넬 11-12-25 22:59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들 하죠.

위에 다른 두 분은 좋은 글을 봤다고 하고 님은 쓰레기통을 봤다고 하니...ㅎㅎㅎ 역시 600년 전 무학대사님이 짱~!!
Assa 11-12-25 23:06
   
시대가  지나면  새로운게  나오니  그걸  따라서  새로워져야.. 과거  계속  애기하면  뭐 ㅡㅡ끝도없어지는
     
시라프넬 11-12-26 00:50
   
각주구검(刻舟求劍)의 고사성어가 개발(?)된 지 수천 년이 지났어도 '일부' 사람들의 지적 능력은 변한 게 없나 봅니다. ^^
비슷한 사례로 조삼모사(朝三暮四)도 있지요. ㅎ
그 정도 세월이 흘렀으면 원숭이도 사람이 됐을 거 같은데...원숭이들한테 써먹던 스킬이 사람한테도 수천년 동안 통하니...
공자님이 받아주는 나라가 없어 열국을 떠돌아다니던 때와 지금이 달라진 게 뭔지 참...인간과 그 역사가 참 무상 & 무심하네요. ㅎㅎ
          
태을진인 11-12-26 07:41
   
그렇게요 각주구검의 고사성어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데 변화를 인정못하는 사람의 어리석음을 뜻하는 거죠 그만 좌빨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바래요 ㅋ
               
시라프넬 11-12-26 08:43
   
저보단 님이 그냥 xx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게 더 급해 보여요.
님이 왜 xx이냐면요. 저한테 이런 반박 같지도 않은 쓰레기를 주절주절 다는 것보다 본문의 어떤 부분을 인용하면서 이런 부분은 잘못되지 않았냐~하고 반박하는 게 원래 순서거든요.

각주구검을 인용하는 건 네이버 검색질이나 타이핑만 할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예요. 문제는 누가 그 말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나 하는 건데, 님은 그런 자격이 없어 보인다는 거죠. 상대방에게 '반사~'를 외친다고 해서 아무나 해당 되는 건 아니랍니다.
찢긴날개 11-12-25 23:14
   
잘 읽었습니다.
     
시라프넬 11-12-26 00:47
   
옙, 굳이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포인트 11-12-26 19:28
   
건전한 보수는 기존의 낡은 생각, 또는 물질적인 기득권이 아니라 어떤 '가치' 있는 전통을 수호하려 한다.

△ 이것이 진정한 보수 인듯.. 옳은 말이다.
로망 11-12-26 20:5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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