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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외교통상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첩보를 입수하고도 이를 묵살했다고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22일 주장했다.이 말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동안 비판받아온 대북 정보력 부재의 차원이 아니라 국가안보 대응에 대한 총체적 안이함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메가톤급 후폭풍이 예상된다.
박 의원이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등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외교통상부는 북한이 김 위원장 사망일이라고 밝힌 지난 17일 오전에 관련 첩보를 입수했다.
박 의원은 “미국 백악관 측에서 17일 오전 한국 외교통상부 쪽에 첩보 수준으로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소식을 알려왔으나 그날이 토요일이어서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도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인 17일 오전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청와대에 보고했으나 청와대가 정확한 정보를 제시하라며 무시했다.”면서 “그 이후 국정원이 첩보사진 등을 분석했는데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정부 당국자들을 상대로 관련 내용을 추궁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면서 “정보 사항이라 모두 밝힐 수는 없지만 국회 긴급 현안질의 과정에서 어느 정도 정부의 답변이 나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에 열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하지만 당일 아침엔 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열차에 타려는 움직임도 없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열차 안에서 사망했다는 건 100% 거짓말이며 실제 사망시각은 그 전날이고 ,극소수의 사람만 접근할 수 있는 곳에서 사망했다고 보는 게 옳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어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전 8시쯤 일어나 마사지와 물리치료를 받고 아침식사를 한 뒤 11시쯤부터 거동을 했다.”면서 “해외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국내에 있으면서 아침 8시30분에 열차를 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17일 오전 북한으로 들어간 사실을 들어 “지 대사가 귀국하려면 중국과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전에 김 위원장 사망을 중국 측에 얘기했을 것”이라면서 특히 “김 위원장의 시신을 담은 유리관이 과거 김일성 사망 때보다 17~19시간 빨리 공개된 것은 시신 부검 이후 부패가 되기 전에 유리관에 넣기 위한 과학적 지식과 관련해중국 측으로부터 도움을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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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건은 다른 양상을 띄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