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입니다.
전 얼마전까지 대깨문이었지만.. 현재는 대가리 봉합했습니다.아이들 손잡고 촛불 집회 다녔고..열심히 조국수호...검찰개혁... 응원했었습니다..
그게 국민으로서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22살 딸아이가 그러더군요.."우리 세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제 인생에 대해 고민해보신적 있어요?"
딸아이의 걱정은 취직을하고...결혼을 하고..가정을 꾸리고..아이를 낳고 키우고..집을 장만하고..네.. 꿈을 꿔야할 나이인 20대가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더라구요..머리를 망치로 맞은듯 어지러웠습니다..20년 넘게 제 머리속을 채우고 있던 정치적 이념을 걷어내고 자존심 걷어내고 편견 걷어내고 ....
내 아이들이 잘 먹고 잘 살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보았습니다.그러다 보이더군요...조국수호? 추미애수호?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
이런건...내 아이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는게 아니라는 것이...
민주당이 그동안 시행했던 정책들의 성과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평가를 해보았습니다..
정치이념에 사로잡혀 맹목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중도성향의 분들을 박쥐라고 욕하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딸아이들에게 부모로서..청년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부끄러웠습니다..
내가 열렬히 지지하던 민주당... 가장 더럽고 부패하고 무능하다고 생각했던 국힘당...
전 망설임없이 오세훈 후보에게 투표하였습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자식의 앞날을 생각하는 부모로서..
특정 정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게 얼마나 무책임하고 위험한 일인지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