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으로 사면발의사태가 최종 진압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에 이명박근혜가 사면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만약 이재명 지사와 같은 강경 개혁주의자가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이명박근혜는 최소 6년 이상 감옥에서 썪어야 한다. 올해 들어 가장 통쾌한 뉴스다.
이낙연 대표는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겠다"며
"대통령님의 말씀으로 그 문제는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시각차가 뚜렷이 확인됐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 논란과 관련해 "지역 차원에서 말하자면 보완적으로 하는 것은 지자체가 얼마든 할 수 있는 일"이며 이재명 지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재명 지사도 "100년 만의 세계사적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 다시 한번 생각했다"며 "절박한 상황 앞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경기도가 문재인 대통령님의 구상이 실현되도록 민생과 경제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현직 대통령과 대선주자 1위의 환상적 콤비가 민주당 지지자들을 미소짓게 했다.
이재명 지사가 민심의 로켓에 문심의 날개를 달고 대권을 향해 솟구쳐 오를 태세다. 이낙연 대표는 민심도 잃고, 문심도 잃고 광주를 찾았지만 국밥은 이미 식어 버렸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의 정치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평가들이 있지만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씀 드리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너는 내 '부하'니까 정치할 생각하지 말고 검찰개혁에 협조나 하라는 뜻이다.
이미 루비콘강을 건넌 윤석열에겐 의미없는 발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는 주홍글씨(?)는 향후 야권 대선후보로 출마하는데 부담이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을 '배신자프레임'에 가뒀다. 설령 윤석열이 국짐당 대선후보로 출마하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는 이력 때문에 안팎으로 공격당하게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이후 대권주자들의 기상도는 이재명 맑음, 이낙연 폭우, 윤석열 벼락이다. 이재명 지사는 더 치고 나갈 동력을 얻었지만 이낙연 대표는 국밥을 얻었다. 윤석열은? 이제부터 문재인의 총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민감한 정국 현안들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줬고, 특히 핵심지지층에게 개혁의 의지를 보여 주었다.
아마도 신년 기자회견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다. 집권 말기로 접어들고 있지만 청와대의 정국 주도력은 오히려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이 40%이상의 지지율을 계속 유지하면 '미래권력'도 문재인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선정국도 총선정국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차 대유행도 통제국면에 들어섰다. 1월말 코로나 치료제가 승인되고 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3,4월에는 코로나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서게 될 것이다. <K-방역>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던 지난해 봄과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이 <검찰개혁 시즌2>, 윤석열 탄핵 등 개혁공세의 고삐를 죄면서 <K-방역>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보선정국도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아직까진 판세가 다소 불리하지만 전혀 실망할 필요는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북한산에 개혁의 깃발이 계속 휘날리는 동안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