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다르크와 돈키호테는 그 무모함과 저돌성에 있어 두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탑 레벨이다.
몽테스키외, 볼테르 같은 학자들로부터 '까놓고 말해서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게 딱 잔 다르크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 용감함이 전공을 가져온 것은 맞다. 그러나 그녀가 문맹이고 무식했고 그래서 용감하다는 것도 맞다.
돈키호테는 문맹은 아니다. 추미애가 문맹은 아니니 잔다르크보다는 돈키호테와 비슷하지 않나? 문맹이 아님에도 무모함, 저돌성, 비현실적 환상의 신념은 잔다르크를 능가한다.
풍차를 거인이라 한 이달고 돈키호테는 망했지만 풍차를 풍차라 한 산초 판자는 사람들이 그를 조롱하려고 임명한 섬의 훌륭한 통치자가 됐다.
아마도 추미애는 추키호테가 될 것 같다. 그럼 산초 판자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