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서 짐이 나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구나.
추미애가 밝힌 윤석열 직무배제 이유 6가지가
사실인지, 법에 저촉되는지, 해임 사유가 되는지에 대한
법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말이다.
(물론 민주 시민이야 법 위반으로 이미 결론 내렸지만
대중은 필시 판결을 보길 원할 게야.)
그러니 아직은 짐이 나설 이유도 명분도 없다 봐야 않겠느냐.
그렇지 않고, 지금 짐이 나서서
이스라엘 왕인 솔로몬처럼 또는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처럼
왕의 지혜나 마법을 시전하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대들이 원하는 건
짐이 나서서 윤석열을 해임하면 소문만 듣고 행한 성급한 행동으로 비난할 게고,
또 추미애를 해임하면 법에 보장된 장관의 권한행사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하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 드느냐.
결과가 나오고 어느 정도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에서 정리작업이 가능한 것이지
지금처럼 온통 물감만 뿌려놓은 상황인데 짐이 무엇을 할 수 있으리오.
상황이 이러할진대 그걸 무시한 그대들의 재촉은
짐의 손에 물감을 묻히길 바라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구나.
그렇다면 내가 그러지 않았느냐. 보챌 걸 보채고 깔 걸 까란 말이다.
그러니 썩들 물러 가거라. 오늘 경연은 이만 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