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여당과 한국언론의 관계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적대관계로 인식되고 있다보니, 언론이 정부여당을 향해 어떤 비판을 해도 그냥 서로 원수니 저러겠거니하고 희석되어 버리는 구조가 정착되었음..
적당히 머리써가며 정부와 여당을 공격했더라면, 어쩌다 제대로 껀수 잡아 올바른 비판을 했을 때 비수가 되어 정부여당의 심장에 꽂힐 수도 있었을 텐데..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한 정부여당의 자정도 함께불가능해졌다는 의미.. 한동안 진중권이 그 포지션을 노리는 건 가 싶었는데, 대중의 호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언변과 논리력에서 변희재 보다 하수라는게 드러난 시점부터 진보쪽 대표논객 타이틀을 상실해 버려서, 나름 상처 입은 자존심을 만회하느라 폭주만 하고 있는..
정보 소비자들이 정보 자체에는 더이상 관심을 두지 않고 서로의 이해관계만으로 가치판단을하는 이 세태가 그간 한국 언론이 자초한 것이니 남탓할 일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 나라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