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출범 후에..
솔직히 법무부에서 해야 할 굵직한 일은 추장관이 거의 다 했다..검찰의 윤춘장 라인 인적 청산을 깨끗이 해서 사실상 균형잡힌 인사 구조를 만들어놨고 임은정 검사를 대검 감찰부로 발령내서 검찰 내 견제 장치도 어느 정도 만들어놨다..여기서 검찰이 개긴다면 꼭 윤춘장 뿐 아니라 검찰 자체가 기득권이어서 그런 것이지..
이제 개혁의 나머지 대부분은 민주당으로 넘어갔다..공수처법 개정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말이지(이 부분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지만..)..아무튼 추장관은 할 일을 거의 다 했고 이제는 고작해야 지금의 인사 틀을 유지하며 법무부 내 감찰 조직으로 윤춘장 및 검찰을 견제하면서 검찰과 지루하게 투닥거리며 싸울 일만 남았다..추 장관을 여기에 소모시킬 필요가 없지..조만간 선수교체 타이밍이 온 거다..
이렇게 보면 한 게 별로 없어 보이지만 추 장관이 취임할 때를 생각해보면..윤춘장이 조장관을 잡으면서 기세등등했고 민주진영에는 긴장감이 흘렀다..가족까지 완전히 털어서 한 집안을 잔인하게 박살내는 걸 보면서 아무도 법무부 장관에 자원하는 사람이 없었다..그 때 추미애가 구원투수로 나선 거다..당 대표 출신이 급도 안 맞게시리 장관으로 취임한 것이지..그 전쟁터에서 싸워나가며 성공적으로 인적 청산을 말끔히 한 것만으로도 상당한 능력과 뚝심을 보여줬다..게다가 요즘 또 공격받고 있지.
다만 지금 사임해서는 안되고 공수처가 발족하는 것을 보고 나와야 한다..그걸 위해 싸웠으니 성과는 보고 나와야지..게다가 지금 사퇴는 아들 건으로 나온 것처럼 보이니 절대 안되지..공수처 출범하는 거 보고 대선 경선에 나와야 한다..
쟁쟁한 대선 예비 후보가 많아야 경선도 흥행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