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당명교체?
미래통합당이 당명을 교체한다고 하네요.
그것도 시민 공모로요.
새누리당의 시민 공모 흑 역사가 여전히 회자되고 있음에도
이를 다시 들고 나오는 지도부의 저의가 뭘까요.
그때와는 다를 것이라는 '근자감'일까요. 아니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이벤트성 기획일까요.
둘 다 아니면 김종인 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가 노쇠해서-
기억력이 감퇴해서- 흑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2017년 1월쯤 이었을 겁니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집권 여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쇄신하기 위해 시민 공모 형식으로
당명 개정을 기획한 것 말입니다.
이는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꾼 지 5년 만의 교체였죠.
당시 당명 교체는 탄핵 정국의 (암울한)그림자를 벗겨 내고
당을 대선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로 기획한 듯했습니다.
하지만 시민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새누리당' 페이스북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망했당’, ‘또바꾼당’, ‘끝났당’, ‘국정농당’,
‘한심하당’, ‘친일당’, ‘세탁소당’, ‘납골당’, ‘신천지당’, ‘꼴깝당’, ‘
세금만 축낸당’ 등과 같이 '새누리당'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담은
당명이 댓글로 달렸습니다.
결국, 공모에서는 '국민제일당'. '새빛한국당' '으뜸한국당'이
후보군에 올랐으나...부정적인 반응이 많아 취소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자유한국당' '행복한국당' '국민제일당'
'보수의힘' 4개를 후보로 선정 후 책임당원에게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자유한국당'이 27%로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자유한국당' 간판이 달렸지만,
다시 3년 만에 '미래통합당'으로 변경되었죠..
이런 흑 역사가 있는 '미래통합당'인데요. 또다시 당명 교체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것도 시민 공모로요.
(게다가) 지금 당명으로 교체한 지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말이죠.
이번엔 어떻게 될까요?
시민들이 제시할 당명은 (저번과 달리) 색다른 게 나올까요.
또 최종적으로 선정될 당명은 무엇이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글쓴이는 지난번 당명 후보였던 '보수의 힘'을 '오마주'한
'야당의 힘'을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계속 야당 할 수도 있으니
(교체없이) 쭈~욱 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