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명신: 큰일 낼 사람들이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사 의식이 희박한지 모를 일이오.
건국 이후의 첫 명예 원수 추대는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이 매우 중요하오.
만약 일본군·만주군 출신에다 독립군 토벌 작전의 지휘관 경력자가 명예 원수로 추대된다면
우리나라 건국사와 국군사는 하루 아침에 북한 역사관에 종속될 거요.
박경석: 제 생각도 바로 그 점 때문에 사령관님을 뵙자고 한 것입니다. 지금 일반 국민들의
상당수가 백선엽 자신에 의해 과장된 6·25 전쟁사를 통해 (백선엽을) 낙동강에서 조국을 구한
유일한 영웅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일반인 뿐만 아닙니다. 국방장관을 역임한 예비역 장성과
중앙일보 등 일부 보수 일간신문도 백선엽이 우리나라 제일의 전쟁 영웅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용 상당량이 과장된 것이지요.
박경석, 《불후의 명장 채명신》, 460쪽
또 이런말도 있네.
채명신 본인도 친일 문제 때문에 곤혹스러운 일이 있었다. 본인은 독립운동가의 아들이었지만
아내의 조부가 거물급 친일파 문명기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몰랐다가 임종국이 설명해주어
알게 된 것. 채명신이 백선엽의 원수 추대를 극력 반대한 것은 처조부의 친일 활동에 대한
부채 의식 때문이었다.
정신 똑 바로 차리자........
순간 또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