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11일 ‘절필(絶筆)’ 선언을 했다.
이슈마다 특유의 촌철살인으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그가 SNS 중단을 전격 선언한 것이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극을 놓고, 성추행 피해 주장만 있고 사실 확인이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고인을 사실상 성추행범으로 몰아가며 물어뜯는 부조리한 편집광적 현상에 질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가 두 여성(아내와 딸)에게 가볍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건 안다”며 “그가 한 여성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모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머지 모든 여성이, 그만한 '남자사람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며 “박원순을 빼고, 한국 현대 여성사를 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국 여성의 인권 쟁취와 수호를 위해 고인이 일궈온 역사를 떠올린 것이다.
그리고는 “넘치는 악마성에 질려, 당분간 SNS를 쉰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전날 “상처 입은 사자가 죽으면 들쥐떼가 달려들어 그 상처를 물어뜯는다”라는 속담을 들어 편향적인 페미니스트들을 맹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