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올리기에는 조금 늦었지만
1980년 5월 24일은 김재규의사가 사형당해 서거한 날입니다.
전두환이 광주학살을 저지르고 나서 곧 김재규의사를 처형한 거죠.
12.12 쿠테타를 인정받기 위해 국민 학살도 마다하지 않았던 전두환이
영어의 몸이었던 김재규장군 하나쯤 죽이는 것은 사실 물마시기보다 쉬었을 겁니다.
최근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김재규장군은 박정희가 저지를뻔했던 부산, 마산 학살을 방지했었고
그 전에는
긴급조치 해제 건의, 야당인사 탄압중지, 중앙정보부가 저질러왔던 간첩조작 사건 실행 중지,
최태민 비리 추적, 아버지가 세운 사학의 국가 헌납 등
박정희 정권 하에서 가장 양심적으로 처신했던 정권 인사 중의 한 분이었습니다.
박정희의 광기가 캄보디아의 폴포트 학살과 같은 대량학살을 저지를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김재규 장군은 과감하게 박정희를 총살합니다.
김재규 의사의 의거는 무능하지만 잔악했던 박정희 시대의 종식을 알리는 신호이었고
정의롭고 민주적인 대한민국을 향한 거대한 발걸음이었습니다.
전두환의 12.12 쿠테타가 없었으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국가로서
현재보다 더 빨리 선진국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고
전두환의 집권을 위한 희생양이 되었던 광주학살이라는 비극도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김재규 장군의 40주기 기일을 기리며
김재규 의사의 그 처절하지만 간절했던 염원인 '선진 대한민국'의 꿈을
갖은 역격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민과 더불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이라는 걸출한 대통령을 통해 이루어 냈습니다.
김재규 장군, 김재규 의사의 헌신과 희생에 다시 한 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