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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전개되면서 일방적인 결과를 예상했던 부산의 일부 지역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의 선전과 여당 지지세 상승에 힘입어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미래통합당 후보자 중 유일한 4선 의원인 현역 조경태 후보가 출마한 부산 사하을의 경우 보수텃밭이었던 부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계 후보로 3선에 성공한 덕에 비교적 여유 있는 우세가 점쳐진 곳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조경태 후보의 대항마로 친노핵심이자 필명 '미키루크'로 유명한 이상호 전 노사모 부산대표를 공천하면서 민주당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어 현재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뒤바뀌고 있다. 실제 이상호 후보는 선거 운동 시작과 함께 오전 7시부터 밤늦게까지 지역을 누비면서 주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호 후보는 "낙후된 사하를 발전시키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많다. 16년 동안 뭐했냐는 조경태 의원에 대한 원성이 높다"며 "지금 사하을에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선수 교체를 해야 한다는 변화의 큰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조경태 의원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상황에 대해 조경태 후보는 "주민들은 저격수가 아니라 사하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자객 공천을 비판하는 등 오히려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4선 후보와 원외 후보의 대결을 두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 지칭했지만 실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여론이 들썩이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