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3002448
경향신문이 7일 지난 100일간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번 총선에서는 여권 지지층의 ‘정당 일체감’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총선에선 인물 경쟁력이 작용했고, 정당 일체감이 판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주로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정당 지지세가 강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선 민주당 지지자들이 정당 일체감에 적극 반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피니언라이브 윤희웅 여론분석센터장은 “탄핵을 거치면서 보수층은 균열했지만 여권은 촛불정국 이후 정당과 지지층의 일체감이 높아졌다. 보수세력 확장을 막기 위한 조건부 지지에서 절대적 지지로 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수도권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정치 신인 후보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안산단원에 출마한 김남국 후보는 총선 직전 등판했으나 최근 40% 안팎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후보 선택 요인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의 75.5%는 “소속 정당을 보고 후보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통합당 나경원 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 동작을 민주당 이수진 후보도 마찬가지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14~15일 이 지역 유권자들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의 46%는 정당을 보고 이 후보를 선택했다. 윤 센터장은 “통합당은 서울에서 황교안·나경원·오세훈 삼자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려 했지만, 민주당 신인들이 높은 지지율을 보여 전략 완수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