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부부터 김대중 정부까지의 남북 관계, 북한 김일성 체제와 김정일 체제 최고 전문가 중 하나. 1971년부터 남북 대화에 100여 차례 관여해 '남북 대화의 산 증인'으로 불렸던 김달술 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임연구위원이 7일 오전 6시 16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018년 4월 22일자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김달술 전 상임연구위원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모의회담은 2000년 정상회담을 며칠 앞두고 청와대에서 열렸다. 실제 현장에서 대응능력이나 순발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내가 김용순 당시 북한의 대남담당비서 역할을 맡았고 김달술씨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할을 했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김달술씨를 '위원장 동지'라고 불렀고 '장군님'이라는 단어도 썼다. 김정일 위원장은 말을 많이 하지 않을 거라 예상했기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괴롭히는 발언들은 주로 내가 했다. 주한미군이나 국가보안법 등의 이슈를 꺼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공격했는데 답변이 술술 나오더라. 참 공부가 많이 됐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
김달술씨는 1961년도에 중앙정보부에 들어가 박정희 정부에서 국장급까지 지낸 인물이다. 어떻게 보면 그런 쪽에 핵심인물인 셈이다. 애초 2시간으로 예상했던 모의회담은 4시간 동안 이어졌다. 회담이 끝나고 나오면서 김달술씨가 '김정일에게 안 당하겠다.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2&aid=0002129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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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당신의 공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영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