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00402010000641
인천 연수을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에 대한 단일화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상황이라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6일까지는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지지자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정일영 후보와 이정미 후보는 출정식을 열고 상대방인 민경욱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연수을 지역구에서 홍영표(부평을), 신동근(서을), 박찬대(연수갑) 후보가 지원 유세에 나설 정도로 공을 쏟았다.
정의당은 중앙선대위 출정식을 연수을 지역구에서 개최할 정도로 이번 총선에서 이 지역이 갖는 의미가 남다른 곳임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첫날부터 기세를 올렸지만, 현재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진보 진영의 분열이 불가피해진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 단일화 논의가 한창인 경남 창원성산과 달리 연수을은 공식적인 단일화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지는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일화 협상의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투표용지 인쇄 시점이 다가오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압박이 두 후보에 가해지고 있다.
단일화에 합의한다고 해도 방식에 대해 합의하고, 여론조사 기관 선정 등 실무 작업까지 진행하려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방식에 이견을 보여 합의가 결렬되면 양당 지도부의 정치적 개입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수을 지역구는 4년 전 20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 윤종기 후보와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의 단일화 불발로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이 44.35%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된 지역이다.
윤 후보(37.05%)와 한 후보(18.58%)의 합산 득표율은 55.63%였다. 당시 단일화 경선에서 패한 한 후보가 결과에 불복해 출마를 강행하면서 결국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