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가까워지면 노인정에 왠 의사들이 와서 진맥봐주고 약챙겨주고 함.
그러면서 지나가는 말로 아무개때문에 참 어렵다느니 운운.
그담엔 뭔 독지가가 와서 다 데리고 식당감. 그리고 반주에 취한 척 하면서
무슨무슨 당 때문에 나라가 어지럽느니 운운.거기다 양념으로 주사파 첨가함....
그담엔 뭔 젊은놈들이 봉사왔다고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안마도 해줌.
그러면서 슬쩍 빨갱이들이 북한에 퍼줘서 젊은애들 힘드니 운운.
노인회장이니 총무니 하는 틀딱들은 선거철만 되면 갑자기 지갑이 풍족해져서
떡도 돌리고 과일도 사주면서 엄니.아부지는 누구 뽑아 운운.
결코 선거운동은 아니지만 선거철에만 등장하는 풍경임. 어디서 나온 자금으로
하는 짓인지는 뭐 알고싶지도 않고.
노인들이 바보라서 그러는게 아니라 집에 자식들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팔구십 먹은 노인네들이랑 잘 하지도 않고
신문 티비를 보자니 글이나 알면 다행이고 귀도 잘 안들리고 눈도 침침하고
말이 빨라서 이해하기도 힘들거든...
하지만 뼛속 깊이 박혀있는 트라우마급 슬로건만은 꼿꼿하지. 김일성 빨갱이 나쁜새끼,
내 새끼 안굶긴 미국 밀가루.
그래서 약은놈들이 슬쩍 가서 저놈 빨갱이라더라, 저놈 때국에 사대한다더라,
저놈 미국이랑 척진다더라 하면
자동반사로 분노를 발사하는거지......
..........정치를 더럽게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