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시험문제집을 돌렸다.
문항수 50,000 개.
열흘의 기간을 주었다.
열흘 후에 문제집을 회수했고, 채점을 했다.
1번 학생.
30,000 개가 넘는 문제를 풀었고, 채점해보니 1,000 문제 정도 틀렸다.
오답률 3.3 % (정답률 96.7 %)
2번 학생.
1,500 문제 정도를 풀었고, 350 문제 정도 틀렸다.
3번 학생.
몇 문제를 풀었는지, 몇 문제를 틀렸는지 알 수가 없다.
문제집을 제출하지 않고, 자기가 채점했다고 말하는데
말하기를 40,000 문제를 풀었고 3,000 문제를 틀렸다고 주장한다.
나머지 학생들은 고작 몇 백 문제를 풀었고, 몇 십 문제를 틀렸다.
심지어 아예 문제를 풀지 않은 학생도 있다.
어떤 학생 하나는 나눠준 문제집을 풀지 않고
기존에 가지고 있었고 꾸준히 풀었던 다른 문제집을 제출했는데
5개월 동안 대략 70,000 문제 정도를 풀었고 8,500 문제 정도를 틀렸다.
이 결과를 본 선생들.
몇몇 선생들은 1번 학생이 그 짧은 기간 동안 어떻게 그렇게 많은 문제를 풀 수 있었는지
그러면서도 틀린 문제가 그렇게 적을 수 있는지 놀랍다며 박수를 친다.
그런데 학생들은
1번 학생이 무려 1,000 문제나 틀렸다며, 시험을 형편없이 쳤다고 놀리고 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