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47&aid=0002249126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토론회장에서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이 '제안' 혹은 '주장'으로 왜곡 보도되고 있다.
<세계일보>는 5일 '문정인 "주한미군 철수→중국이 한국에 핵우산 제공하도록 해야" 논란'이라는 제목을 달아 문 특보의 발언을 보도했다. 같은 날 <이투데이>는 문 특보가 "미군 철수 시 중국이 한국에 핵우산 제공하면 어떻겠냐라고 주장했다"라고 썼다. <뉴데일리>는 '문정인 막말'이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아시아투데이>는 '문정인 미군 철수·중국 핵우산 진심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냈다.
이런 내용의 보도는 5일자 <조선일보> 보도에서 비롯됐다. <조선일보>는 '문정인 대통령특보 "미군 철수 땐 중(中)이 핵우산 제공하면 어떻겠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통령 안보특보가 주한미군 철수를 가정하면서 중국에 우리 안보를 맡기면 어떻겠느냐고 물어본 것이다"라고 썼다.
<조선일보> 보도에서 시작된 왜곡
하지만 문 특보의 전체 발언은 보도 내용과는 거리가 있다. 해당 발언은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4일 주최한 '2019 국제문제회의' 행사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문 특보는 오전 세션의 사회를 맡았다. 미국 찰스 쿱찬 조지타운대 교수 겸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과 옌쉐퉁(??通)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문 특보는 쿱찬 교수에게 "어제(3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는 한국 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또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도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건 한국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걸 어떻게 보느냐"라고 가상 시나리오에 대해서 물었다.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두고 "만약 미국이 무력을 사용해야만 한다면 사용할 수도 있다"라고 한 것을 참고한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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