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news.v.daum.net/v/20191202135642837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A 검찰수사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자신의 가족을 배려해 줄 것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검찰발로 A 수사관이 윤 총장에게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메모를 남겼다고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른 취지다. 여권에서는 검찰이 별건수사 등으로 A씨를 전방위로 압박해 온 정황들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낳은 비극”이라며 성토하는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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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수사관은 특히 윤 총장 앞으로 별도의 유서를 남겼다. 여기에 “윤석열 총장께 면목이 없지만, 우리 가족에 대한 배려를 바랍니다” 라고 썼다. 그러면서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여권 한 관계자는 “A 수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경위는 누구보다 검찰이 잘 알지 않겠냐”며 “개인적 비극으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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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는 검찰이 지나친 압박을 가해 A 수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검찰이 A 수사관의 개인적 사안까지 꺼내 들며 압박한 정황들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이 건설업자 등으로부터 받은 골프접대 문제 등이 다시 들춰진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 한 관계자는 “A 수사관이 주변에 검찰 수사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안다”며 “A 수사관 개인에 대한 압박이 굉장히 심했다고 한다” 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