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조국 관련 학생 집회 두 달 만에 개최
역대 열린 집회 중 가장 적은 인원 참여
"조국 딸 입학 취소로 정의 가치 세우라"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국 딸’ 부정입학 취소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원한다”며 “조국 딸에 대한 입학 취소 처분을 통해 정의의 가치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황현규 기자)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모(28)씨의 고려대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재학생들의 집회가 열렸다. 조 전 장관 관련 집회가 이 학교에서 두 달 만에 열린 것이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과는 달리 실제 현장에 나온 사람은 극소수였다. 집회에 모인 학생 30여명은 조씨의 입학을 취소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고졸되도 상관 없다’던 조국 딸…“그의 뜻 들어주자”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O 부정입학 취소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는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원한다”며 “딸 조씨 입학 취소 처분을 통해 정의의 가치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학교 측의 입학 취소 결정과 함께 공식 사과도 요구했다. 집회 집행부는 “고려대는 사학 권한 재량으로 조씨의 위조 서류 제출에 따라 훼손된 학교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대응 미숙과 정의가 가치가 무너진 것에 대해 교우를 대상으로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또 조씨를 ‘교우’가 아닌 ‘졸업생’으로 부르고 싶다며 그를 동문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지난달 4일 조씨가 출연한 tbs(교통방송) 인터뷰를 단체로 청취하기도 했다. 당시 조씨는 “제 대학이랑 대학원 입학 취소가 가능하다는 기사를 보았고, 검찰에서 저를 표창장 위조나 입시 방해로 기소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고졸이 돼도 상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학생들은 “고졸이 돼도 상관 없다는 뜻을 고려대가 꼭 이뤄주길 바란다”고 외쳤다.
◇30여명 집회 참여…역대 고려대 집회 중 가장 적어
이날 집회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3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 17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게시된 집행부의 집회 공지글의 추천수는 400개가 넘었으나, 실제 집회에 참여한 수는 그의 10분의 1도 미치지 못했다. 앞선 조국 관련 고려대 집회에는 △8월23일 500여명 △8월30일 100여명 △9월6일 100여명 △9월19일 200여명이 참여했다. 집회 시작 직전 고파스에는 “진짜 사람이 없다”며 “학교가 부끄러우면 학생들이라도 나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집행부는 앞선 집회와 마찬가지로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참가자를 제한했다. 집행부는 “학생처 학생지원부와의 협의사항 및 혹시 모를 물리적 충돌로 발생할 안전 문제로 인해 참가자 자격을 제한한다”면서 광장에 이들만 출입할 수 있는 구역을 따로 만들었다....
https://news.v.daum.net/v/2019112220291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