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는 건물 청소용역을 하시는 아주머니가
신나게 현 대통령을 북한의 괴뢰이며 북한에게 이나라를 넘겨주려고한다고
욕지거리까지 섞어서 떠들어대는 목사의 동영상을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더군요.
어째서 자신을 가장 대변하지 않을 세력을 지지하는 걸까요?늘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지나가려는데 제가 눈살을 찌뿌리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거기 사장님도 문재인이 같은 빨갱이 지지하시는거예요? 점쟎으신 분이 그러면 안돼요~하더군요.
허허 하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제 생각을 설득하거나 이해시킬 수가 없는 상태라는 걸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상의 적을 만들어 그간의 신념을 보전하려는 사람들을 어쩌면 좋을까요...
그분들도 자신이 그저 이용당하는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걸 인정하면 살아온 세월이 부정당하는 기분이기 때문에 더 극렬하게 말하고 행동하죠.
자신의 신념을 바꾼다는 것은 보통의 충격으로는 어려운 일이죠.
어린시절 선생들이 늘 하던 말이 있어요.일본놈들이 미워도 배울건 배워야...어쩌구
그게 그네들의 세월이 부정 당하는 것에 대한 반발심에서 기인한다는 걸 그 당시에도 알았기에 역겨웠어요.
지금은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만.
인지부조화...어려운... 정말 어려운 노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