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에 최대 50억 달러(약 5조8000억원)까지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자 여야 국회의원 44명이 15일 공동성명을 내 "미국의 블러핑(위협 엄포)가 정도를 넘었다"며 "거짓협박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동맹의 가치를 용병수준으로 격하시키고 50억 달러 내놓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협박하면 갈테면 가라는 자세로 자주국방의 태세를 확립해야 트럼프 행정부의 협박을 이겨낼 수 있다"며 "주한미군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기 바란다"고 우리 정부에 당부했다.
이날 성명에는 다음 의원들이 동참했다. 강병원, 강훈식, 기동민, 김민기, 김병욱, 김상희, 김영호, 김종대, 김철민, 김한정, 노웅래, 민병두, 박경미, 박 정, 박재호, 박지원, 박홍근, 서삼석, 서영교, 소병훈, 송영길, 송옥주, 신창현, 심기준, 안호영, 어기구, 우원식, 위성곤, 유동수, 유승희, 윤일규, 윤준호, 이개호, 이석현, 이후삼, 임종성, 전재수, 정동영, 정재호, 제윤경, 조승래, 천정배, 추혜선.(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