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8&aid=0002474946&date=20191115&type=1&rankingSeq=9&rankingSectionId=100
“젊고 건장하지만 나약한 채이배입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관련 채이배 의원을 ‘감금’했던 사건과 관련해 ‘젊고 건장한 채 의원이 감금당했다는 건 채 의원을 너무 나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13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패스트트랙 감금 사건의 피해자이지만 언급을 자제해 왔다. 그 사건으로 인해 국민에게 정치적 혐오와 정치적 불신을 더하는 것을 막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한 말씀 드린다”며 입을 열었다. 채 의원이 “나경원 원내대표가 검찰에 제출한 의견서”의 취지로 “젊고 건장한 채 의원이 감금됐다는 건 채 의원을 너무 나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고 인용했을 때는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함께 착석했던 당 지도부들 사이에서 참지 못하고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채 의원은 “제 방 문고리를 잡고 있던 1명과 방에 있던 11명, 총 12명의 한국당 의원들을 힘으로 물리치지 못했으니 저는 나약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관련) 모든 행동이 자신의 지휘 하에 이뤄졌다며 책임지겠다는 강인함을 보여주셨다”고 말한 뒤, “그런데 말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작 50쪽짜리 의견서 본문에는 자신의 책임을 밝히는 내용이 없다. 책임지려는 말을 문서로 남기려고 하니 나약해진 건가”라고 꼬집었다. 또 검찰과 사법부를 향해 “제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물리력을 행사해 절 감금하도록 교사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국회가 다시 이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