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위쿠데타를 실행하기 위한 전제조건중 하나 이상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알려진 사항들을 중심으로 추측해 보면 다략 다음과 같은 요인들 아닌가 합니다.
1. 주한 미대사가 촛불시민들에게 동조하는 제스춰를 취함. (강아지 데리고 시위현장 산책)
미대사의 이 행동은, "미국은 이미 쿠데타 모의사실을 알고 있으며, 미국은 이것을 반대한다"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졌을 것입니다.
2. 시위자들의 평화적인 행동
시민들 스스로 폭력화되는 것을 통제하고 있었고, 프락치들의 폭력 선동 행위를 시민들이 스스로 제지하면서 쿠데타의 빌미 자체를 주지 않았습니다.
3. 민주당 대표의 쿠데타 경고 메시지
추미애 대표가 쿠데타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발신했습니다.
이는 쿠데타 모의가 이미 보안에 실패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즉 실행 이전에 이미 실패했기 때문에 실행을 감히 할 수 없었습니다.
4. 부대 장악이 가능했는가
신군부 쿠데타 당시에만 해도, 병사들에 대한 정보통제가 가능했고 맹목적인 복종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명령만 내린다고 하위 단위제대들이 그대로 따라줄 것이라고 가정한 계획은 반드시 실패할 것입니다.
5. 사조직 부재
하나회에 해당하는 알자회라는 느슨한 사조직이 있기는 했으나, 옛날 하나회 수준의 강력한 사조직으로 성장해 있지 못했기도 하다는 조건이 있다고 봅니다.
아무튼 대략 이런 요인들을 생각해 보았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쿠데타를 모의하는 자체가 이미 그 세력의 "참담한 자질 저하"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의 변화, 시대의 흐름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과거의 "성공"에만 매몰된 것들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국가에 대한 반역, 반란 개념 이전에
그들의 무능 자체가 이미 죄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