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의 약 76%는 소득 9분위 이상으로,
가구 월 소득이 992만 원을 넘어 국가장학금 지급혜택에서 제외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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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교육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역할을 상실하고 교육 불평등이 계층 불평등을 고착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서울대생의 76%는 부모 소득이 월 992만을 넘어선다고 한다.
본인의 노력이나 능력이 아니라 가정 환경이 대입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불평등의 정점에 서울대가 있다는 걸 잘 보여준다.
더 심각한 것은 서울대생이 계층 이기주의에 투철하다는 것이다.
내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에
많은 대학생들은 계층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공공성에 복무하는 예비 지식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었다.
반면에 지금은 자신의 성공과 출세만을 목표로 삼는 이기주의에 충실하다.
이런 자들이 중요한 자리를 독차지하며 엘리트로 거들먹거릴 때
우리 사회는 점점 더 "헬조선"의 구렁텅이로 빠져들 것이다.
독일에선 대학 교육을 사회적 공공재를 양성하는 걸로 보기에
등록금도 없고 오히려 생활비를 지원한다.
대학간 서열이 없고 대학에 가고 싶은 자는 대부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대학에 나오건 나오지 않건 수입에 큰 격차가 있는 것도 아니다.
서울대생들의 계층 이기주의는 한국 대학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 다가옴을 시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