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황교안이가 PT한 동영상은 차마 보지는 못했습니다.
(유튜브에서도 못 찾음)
원래 불교에서는 "론(論)"이라는 이름의 글을 짓는 것은
"존자", "보살" 급이 되어야 합니다.
즉 부처님 바로 아래 단계급의 초인급 불교철학자가 쓴 글에 붙이는 거죠.
한편 "부처님" 급이 쓴 글은 "경"이라고 하죠.
예를 들면, "대승기신론"은 "마명존자"가 쓴 거죠.
"마명"이라는 큰 스님이 불교철학의 정수를 집약해서 글을 쓰고,
그 글을 수많은 불교철학자들이 보고 최고의 글이다 하고 인정을 해 주었고
그래서 마명스님은 마명존자가 되었고, 동시에 "대승기신론"이라는 이름을 달았습니다.
우리나라 스님 중에 "론"을 쓴 스님은 딱 한 분입니다.
원효스님요. 때문에 원효스님은 "존자","보살"급의 스님이고,
그 외의 다른 모든 한국의 스님들보다 더 높은 클라스라는 뜻입니다.
원효스님의 "론"은 "금강삼매경론" 입니다.
"금강삼매경"이라는 "경"이 있는데, 이 금강삼매경은 석가모니불이 쓴게 아니고 저자미상입니다.
그런데 글 자체가 너무 클라스가 높기 때문에 모든 불교철학자들이 "이것은 '경'이다."라고 인정을 해 줬습니다.
그래서 "경"이 되었는데요.
원효 스님이 이 금감삼매경의 해설서를 쓰니깐,
그 해설서를 본 중국에 있던 간달프,사루만급 스님들(불교철학자들)이
"이것은 개쩌는 글이므로 '론'이다."라고 만장일치로 인정을 해 줘서
"금강삼매경론"이 되었죠.
이렇게 해당 글에 "론"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저자가 스스로 붙이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큰 스님들)이 그 글에 "론"이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이런 매커니즘은, 현대 학술세계와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현대 학술세계에서는 "동료집단의 검증"을 받으면 "논문"으로 인정을 해 주죠.
아무튼 "민부론"이라는 이름을 듣고 생각났길래 써 보았습니다.
자기가 쓴 글에 "론"이라는 이름을 붙이는게 얼마나 오만한 짓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일본에서 쓴 이름을 무단도용한 것이기도 하고요.
한마디로 사이비 그 자체라고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