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알려면 두 개 이상의 거대 세력이 정치권력을 얻거나 잃지 않기 위해
항상 전쟁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전쟁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 여기에는 피도 눈물도 없이 굉장히 냉정하고 오로지 밥그릇 싸움과 손익만 중요하다..
이건 비유나 과장이 아니고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여기까지가 전략적인 것이고 어느 정당이든 비슷한 면이 있지만..전술적인 면으로 들어가면 확실히 갈리고 일부 정당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할짓 못할 짓 다하는 게 이 바닥이다..
수꼴과 민주진영이 갈리는데 수꼴은 유권자를 농락하기 위해 진짜 모든 수법(댓글 알밥, 집회 동원, 국가기관 이용, 정치 쇼, 기레기 이용 등등)을 다 동원하지만(한마디로 총력전) 민주진영은 차마 못하는 게 많다..수꼴진영이 쓰는 수법은 상당히 교묘하고 고도화되어 있어서 아직도 상당수 국민들이 속고 있고 일부 속지 않는다 하더라도 확증을 찾기 쉽지 않다..
하지만 정치의 묘미가 여기서 벌어지는데 의도대로 어떤 때에는 잘먹히는가 하면 어떤 때에는 역풍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선을 넘지 말아야 하는데 이 선이라는 게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시기에 따라 유동적이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정치 좀 하다 회의를 가진 사람은 항상 전쟁 중인데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세계에 온갖 더러운 수법이 난무하니 환멸을 느낀 경우이다..정치 관련 영화나 드라마 보면 나쁜 놈이 험악한 얼굴을 하고 온갖 더러운짓을 하지만 현실의 나쁜 놈은 평범한 얼굴을 하고 영화보다 훨씬 더 더럽고 추악한 짓을 많이 한다..
정치를 제대로 보려면 감정,편견을 쏙 빼고 항상 냉정하게 봐야 한다..무슨 의도로 어떤 수법을 쓰고 있는지..놈들은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니 이렇게 보는 게 당연하지만 우리는 자주 잊는다..감정,편견에 휩싸이면 모든 게 희미해지고 복잡해진다..그리고 놈들의 의도대로 놀아나게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