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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07 09:58
참여연대가 만들어진 배경." 우리는 김일성수령을 찬양했다."(펌)
 글쓴이 : 케골
조회 : 2,346  

우리는 『위대한 수령 金日成』을 찬양했다"

열린당 우상호·오영식, 청와대 김만수·이은희·여택수에 주사파교육

프리존뉴스 강길모 부사장의 자기고백

강길모 주요 경력

1961년 전북 익산 출생
1988년 연세대학교 중앙대의원회 의장
주사파 전국조직 ‘반미청년회’ 연세대 교육책

2005년 인터넷 프리존뉴스 부사장 겸 편집인
2006년 (현)프리존뉴스 대표
2008년 (현)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회장

〇「주사파 전사(戰士)들이여! 방송국·법조계·정치판으로 가라!
가서 혁명전사로서 일하라!」

《9월20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친북반국가행위진상규명세미나에서 80년대 말 「金日成주의(주체사상파)」지하조직이었던 反美청년회를 주도했던 강길모 現 프리존뉴스부사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연세대 82학번인 姜부사장은 자신은 과거 金日成주의 운동을 벌이며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기도를 해왔으며, 현 집권세력의 386정치인 중 우상호·오영식 열린당 의원, 김만수 前 청와대 대변인,
이은희 前 청와대 제2부속실장, 여택수 前 대통령제1부속실 행정관 등을 직접 교육시켰다고 증언했다.

反美청년회는 87년 전국대학생협의회(전대협) 결성을 주도한 조직으로서 88년 2월 서울 美문화원점거 투쟁을 벌인 후, 88년 3월에 조직원 12명의 검거됐으며, 90년 2월에 해산됐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 속죄하러 나왔다. 反美청년회는 고려대 조혁이 총책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주역은 바로 본인이었다.

나는 88년 화공약품으로 사제폭탄을 만든 후 구국결사대를 만들어
서울 美문화원에 들여보냈다. 지금은 노무현 정권의 실세 역할을 하고 있는 많은 후배들을 직접 가르쳤다. 우상호·오영식 열린당 의원, 김만수 前 청와대 대변인, 이은희 前 청와대 제2부속실장,
여택수 前 대통령제1부속실 행정관...우리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찬양했다.

88년 1월에는 全國 대학운동지도책들을 모아놓고 88년을 『조국통일 元年』으로 삼겠다며 KAL기 조작사건을 비롯해 『조국통일의 모든 장애를 척결하는데 학생대중을 총동원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내가 내린 명령은 북한의 對南선전매체 「한민전」이 내린 지령이었다. 말로는 조국과 민족을 위한 투쟁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이른바 주사파 운동을 실질적으로 수행한 최고지도부에 있었다.

사실 나는 개인적 명리(名利)를 탐하지 않았다는 순수한 동기,
그로 인한 도덕적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고 과거의 행적은 「역사적 범죄」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이곳에 사죄하러 왔다! 나의 행적은 잘못된 것이었다!

참여연대, 주사파지하조직이 주도

주사파 운동은 과거 민주화 운동과 달랐다. 소위 PD계열은 학생운동을 정리하고 난 후 「이전(移轉)」을 할 때 문제가 있었다. 학생운동 이후 노동자·농민, 사회주의 혁명의 주력계급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건 참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대학생으로서의 기득권을 버려야 했고 아버지, 어머니에게도 누가 되는 일이었다. 이런 부담은 아예 운동권을 떠나게 하는 원인이 되곤 했다.

그러나 (NL 주사파계열인) 나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 「이전(移轉)」이 아니라 「투신(投身)」으로 바꿨다.

「주사파 전사(戰士)들이여! 방송국·법조계·정치판으로 가라!
가서 혁명전사로서 일하라!」

오늘날 대한민국이 얼치기 좌파 세상이 된 배경에는 운동을 접고 사회에 진출한 부채(負債)의식을 가진 자들도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확실한, 확고한 사상적 이념을 가지고 각계에 진출한 자들이다.

예컨대 학생운동을 정리하며 가장 애써 키운 친구가 김기식(참여연대 사무처장)이다. 참여연대는 주사파 조직인 우리가 대한민국을 총체적으로 말아먹기 위해 만든 조직으로 볼 수 있다. 참여연대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문제는 아직도 같이 운동했던 많은 친구들이 자신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았다는 데 있다. 과거의 생각을 유지하는 것이 권력에 가까워질 수 있고, 기득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사파는 「잠깐 있었나보다」가 아니다. 아직도 대한민국을 얼치기 좌파세상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07년 권력싸움은 희망을 잃고 있는 대한민국이 살아나느냐 이대로 죽느냐 하는 구국운동 차원의 큰 싸움이다.

386은 대한민국의 섬이 될 것

이런 면에서 걱정 되는 대목이 많다. 한나라당이라는 집단이 그것이다. 한나라당의 대선주자들은 지금 전개되고 있는 대한민국 사상전(思想戰)의 위험성과 필요성을 얼마나 절감하는지?

한나라당에는 한나라당 입당을 「부끄러운 선택」이라고 여기면서도 버티고 있는 원희룡 등 확신범들이 적지 않다. 자기들은 뭔가 수준 있고, 시대변화에 따라간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얼치기 左派벤치마킹 기회주의자들이 많은 것이다.

중심을 제대로 갖춘 정당, 야당이 존재하지 않는 한 2007년에 대권을 누가 가져가든 대한민국의 환부를 도려내는 것이 어렵지 않은가 하는 절망적 생각도 한다.

저놈들 빨갱이다! 이런 게 안먹히고, 빨갱이면 어때? 그런 세상이 돼버렸다. 좌파의 전형적 은폐수단인 「색깔론」주장이 횡행한다.

우리는 좌파의 실체를 정확히 폭로하는 것과 함께 좀 더 세련된 논리로 젊은 세대에게 얼치기 좌파의 위험성을 알려줘야 한다. 또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저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386세대는 대한민국의 「섬」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주력은 성공의 역사를 써 온 자랑스러운 여러 분들이다. 그리고 이런 확신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2007년 우파는 차별성보다 동질성을 강조하며 대동단결을 통해 폭을 넓히는 작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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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모, "좌파의 실체와 우리의 대응책"

'주체의 길에서 돌아온 탕아'의 대한민국을 위한 고백

강길모 프리존뉴스 대표


1. 머리말

저는 원래 지하운동 체질이라서 공개적으로 이름을 내걸고 많은 분들 앞에 서는 것이 좀 서툰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얼치기 좌파 시절에 주로 교육을 담당해와서 그런지 국회청문회에 불려나갔을 때도 하나도 떨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좀 떨립니다. 처음에 한국발전연구원의 김광동 부원장께서 역사 깊은 한발연 조찬 강연에 나서라는 지령을 제게 주셨을 때, “올 것이 왔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하신 선배 어르신들 앞에 저같은 반국가사범을 세운 까닭은 주리를 틀겠다거나 아니면 제대로 문초하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더욱 떨리는 것 같습니다. 국회청문회 때에는 저를 심문하는 쪽의 절반 정도가 과거 저와 비슷한 동네에서 같이 놀던 사람들이었고, 그런 사람들의 위선된 모습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화도 났었기에 떨리거나 걱정할 일이 없었고, 그래서 제가 반역사적 범죄자였다는 사실이 그다지 큰 자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정말 제가 여러 선배 어르신들을 뵐 면목이 없습니다. 과거에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애쓰신 선배 어르신들 앞에서, 대한민국을 망치려는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가 뒤늦게 돌아온 이 탕아를 너그럽게 안아주시고 용서해주시라는 마음에서 큰 절을 다시 한번 드리겠습니다.

2. ‘주체의 길에서 돌아온 탕아’의 고백

그동안 다른 여러 곳에서 제가 과거에 무엇을 했었는지 고백을 해왔습니다만, 오늘 이 자리에는 저같은 반국가사범을 처음 보시는 어르신들도 계실 것 같아서 간단하게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1979년쯤, 선배를 잘못 만나서 이른바 의식화 교육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80년도에 중앙대 법대에 들어갔고, 이른바 ‘서울의 봄’ 때, 서울역으로 몰려가서 돌 던지고 그러다가 2학년때 권고자퇴로 학교를 나와서 기독교운동 조직에 들어갔습니다. 그때는 그래도 공안기능이 제대로 살아있어서 이른바 사회주의 혁명꾼들이 종교의 그늘에 숨어 활동하던 시기였습니다. 기독교 운동권, 천주교 운동권, 불교 운동권 등 모두 ‘종교’라는 우산 밑으로 대한민국 좌파들이 대거 숨어들어가던 시기였습니다.

선배, 동기들과 어울려 기독교 운동권으로 활동하면서, 사회주의 혁명에 대한 기독교적 이론 기반을 좀 더 공부하고 싶었고, 선배들의 주문도 있고 해서 82년도에 다시 연세대 신학과에 들어갔습니다. 1학기를 마치고 소총수로 군대에 갔다와서 다시 복학한 것이 1985년이었습니다. 제가 군대에 가기 전이었던 80년 전후만 하더라도 운동권들이 주로 읽었던 ‘자본주의 구조와 발전’이라고 하는 마르크스 레닌주의 서적은, 조잡하게 일본판을 복사한 것을 들고 다녔는데, 85년도에 복학해서 학교에 가보니 이른바 이념서적만을 전문으로 파는 서점이 번듯하게 성업 중이었고, 몇 년 전만해도 운동권들이 몰래 숨겨 다니던 마르크스 레닌주의 서적들이 보란 듯이 제본된 형태의 책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군대에 가있는 3년동안 대한민국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구나”하며 감탄을 했었습니다.

저는 복학하자마자 바로 이념서클에 들어갔고, 87년에는 지하(under)조직의 지도부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반미청년회’라는 전국적 주사파학생 지도조직이 학교내 ‘언더 조직의 언더 조직’으로 존재하고 있었고, 그 ‘반미청년회’의 입회 권유를 받아 조직원이 된 이후로는 주로 교육 임무를 맡아 활동했습니다. 당시 연세대 반미청년회는 주로 대외투쟁을 맡았고, 고려대쪽 반미청년회는 조직사업을 주로 맡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연세대 반미청년회원들 주도로 ‘구국결사대’란 것을 조직해서, 미문화원과 여당 등에 폭탄 테러 등을 기획, 실천하기도 했었습니다. 북한 쪽에서 넘어온 듯한 ‘폭탄제조법 자료’를 바탕으로, 화공약품을 구입해 연대 뒷산에서 폭발실험을 같이 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이 ‘구국결사대’가 야쿠르트병으로 제조한 사제폭탄을 들고 미문화원에 들어간 것이 공안당국에 의해 ‘반미청년회 조직’의 일부가 적발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안기부가 적발했던 반미청년회원들은 미리 조직에서 잡힐 사람으로 정해둔 사람들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총책이었던 조혁이라는 친구 정도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 정도에 그쳤을 뿐, 반미청년회의 핵심멤버들은 거의 무사했고, 그들이 각 학교에서 키우고 있었던 주사파 조직도 건재했습니다. 따라서 반미청년회의 직접적인 영향력 하에 있었던 적게는 수백명 혹은 천여명에 이르는 반미청년회 산하 학생운동 조직원들도 건재했었습니다.

그 활동을 열심히 하는 동안 저는 가명을 10여개 정도 썼고 공안당국에 수배가 된 것만도 6, 7번이나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행히 한번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반미청년회 활동은 학생운동을 정리하고 사회운동에 진출하면서부터 사실상 마감했습니다. 사회운동으로 처음 진출할 때에는 반미청년회원들 쪽에서 당시 평민당 쪽으로 들어가라는 권유가 있기도 했었습니다만, 저는 기독교운동 경험이 있었기에 당시 기독교 사회운동 연합이라는 운동조직에 들어가 활동했습니다. 그때 그 조직은 얼마 전까지 노무현정권에서 시민사회수석을 맡았던 황인성씨 등이 지도부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동구사회주의권이 몰락하고, 저도 과연 대한민국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최선의 길이고 가능한 길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에서, 한명숙 전 총리의 남편이었던 통혁당 출신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가 ‘ML주의 원전으로 돌아가 공부를 통해 한국사회 혁명의 길과 그 가능성을 점검하자’는 제안을 했었고, 몇몇 운동권 선배들과 함께 오랜 기간 같이 세미나를 했었습니다. 당시 그 세미나팀의 결론은 도저히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사회주의 혁명이 안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혁명을 포기하고 점진적인 개량운동으로 가자고 선언하고 각자 뿔뿔이 흩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요즘 선배 어르신들께 과거의 범죄행각을 고백하다보면, 꼭 물어보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젊어서 좌파 아닌 놈은 바보이고 나이 먹어서도 좌파인 놈은 멍청한 놈이라는 이야기도 있듯이 젊은 날의 치기로 그럴 수도 있겠다. 다른 것은 다 좋은데, 대한민국에서 교육받고 대한민국에서 자란 너희가 도대체 어떻게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외칠 수가 있는가. 이는 도대체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 그때마다 저는 “어떻게 하다보니까 그렇게 되었다”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었습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대한민국의 대학사회는 자연스럽게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외치는 주체 빨갱이들을 양산할 수 있는 구조와 문화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처음에 의식화 교육을 받을 때 주로 선배들이 유혹하는 첫 미끼는 역사문제였습니다. 나중에도 말씀드리겠습니다만, 결국 우리가 사상전을 통해서 좌파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역사투쟁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특히 80, 90년대에 집중적으로 양산된 대한민국 좌파세력들이 RP작업이라고 하는, 후배들을 키우는 과정의 주요한 매개가 역사문제였습니다. ‘김일성은 나쁜 놈,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로 알고 대학에 갔는데, 운동권 선배가 다가와 “네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대한민국의 역사는 거짓의 역사다. 너는 비주체적으로 남들이 주는 역사관을 주입받지 말아야 하며, 역사적 진실이 무엇인지 제대로 봐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에 가르치는 것이 주로 이런 것들입니다.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 친일파들과 친미파들의 매국세력이 만든 나라, 통일을 막고 분단을 선도했던 매국·반민족 정부이고, 북한은 일제의 극한 탄압 속에서도 끝까지 항일투쟁을 했던 영웅들이 만든 정권이다. 나이 10살도 안돼서 ‘타도제국주의동맹’을 결성하신 위대한 김일성 장군님을 남한에서는 건달 김성주라고 왜곡선전하고 있지만 실제 독립운동사에서 이름을 날리는 장군이었다.”고 하면서 외국사람들이 쓴 책을 보여줍니다. 그 책에 보면, 김일성은 실존 인물이었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것을 통해서 ‘진짜 역사가 이런 것이었구나. 그동안 나는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가로막는 군사독재 세력에 의해서 눈이 가려지고 귀가 막혀있었구나.’라고 자조하게 만들면서, 꿈에 부푼 대학 1년생을 지적으로 오만하게 만들어줍니다. 그 오도된 역사를 진짜라고 믿으며, 이를 모르는 다른 사람들을 내리 깔아보게 만들어줍니다. “저것들은 미제의 꼭두각시가 되어있으면서도 자신들이 꼭두각시인지도 모르는 한심한 인간들. 그러나 나는 역사의 진실을 바라보며 자주성, 주체성을 가진 인간으로 비로소 거듭난 것이다.” 대학 1학년 시절에 그러한 자부심은 저에게 있어 대단히 큰 긍지였고 프라이드였습니다.

이렇게 가다가 점점 더 대한민국의 근본모순인 분단모순이나 계급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것보다 우선해서 통일부터 해야 대한민국 사회의 근본적인 모순이 해결되겠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됩니다. 통일을 하려면 북한정권과 연대할 수 있는 ‘연공정권’을 남한에 수립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연공정권을 추구하다보면 결국 주체사상과 만나는 접점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주체사상은 당시 투쟁방법론에 있어서 다수의 운동권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전대협(全大協)의 구호가 ‘한사람의 열걸음보다 열사람의 한걸음’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대중투쟁전술의 중요성을 가르친 것이 주체사상적 혁명론의 방법론적 강점이었습니다. PD(People’s Democracy. 민중민주주의그룹)쪽은 대중들이 쉽게 공감하지 못한다 해도, 투사들이 먼저 앞장서서 혁명의 길을 개척해야한다고 해서 대중과 괴리된 투쟁을 즐겨했다면, 그런 투쟁에 대해서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학생운동가들에게 주체사상에 입각한 혁명전술전략론은 대단히 매력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주체사상은 이렇듯 대중투쟁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마르크스 레닌주의의 계급투쟁이론에 의하면, 노동자, 농민이 아니면 혁명의 주체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했는데, 주체사상으로 오면 학생, 청년, 지식인도 혁명의 주력군으로 그 지위가 상승됩니다. 마르크스 레닌주의가 서구식 혁명주의 이론이라면,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혁명이론으로는 주체사상이 한국적 현실에 맞게 수령님께서 만들어주신 이론이라는 식으로 이해하고 이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수령론을 받아들이기는 사실 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투쟁방법론, 혁명주체에 대한 이론 등이 우리 혁명운동 현실에 맞는다는 강점 때문에 주사파 조직원이 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지는 않았습니다. 또 너무 이론을 앞세우다 보면 행동하기보다 입으로만 떠들게 되는데, 주체사상에 입각한 혁명방법론은 지도구심인 수령의 지체가 되어서 명령만 수행하면 되는, 상당히 운동을 단순하게 만들어 준다는 강점도 있었습니다.

PD들은 운동권의 지휘부가 되려면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를 ML주의 원전을 갖다 놓고 죽어라고 공부를 해야 하는데, 주사파 운동권의 지도부가 되는 것은 누가 더 몸으로 열심히 뛰느냐로 결정되기 때문에 이것이 훨씬 더 대중적 파급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사파들의 ‘수령모시기 행태’ 사례로서, 예전에 남총련 등 한총련의 한 지역구 의장이 돼도 그 옆에 따라다니는 애들이 같은 학생이고 오히려 의장보다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의장님, 의장님”하면서 모시는 우스꽝스럽지 못한 일들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물론 주사파 조직원들인 저희들은 당시 대단히 진지하게 ‘지도 구심’을 모시는 일에 임했었고, 이것이 남한사회의 혁명운동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왜 주사파가 되었느냐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데,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돼버렸다는 말씀 밖에 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사실 개별주체들은 주체사상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심적인 갈등도 있고 또 수령론을 받아들일 때에는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 정상인데, 자기 옆에 보이는 다른 친구들이 표면적으로 모두 자연스럽게 주체사상을 받아들이는 듯이 보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자연스럽게 묻어가는 양상이 되고 있었습니다. 개별주체들을 분석해보면 다 문제가 있는데, 이것을 하나의 집단의식으로 묶어버리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자신이 주사파 운동권 내에서 지위를 좀더 높이고 싶은 욕구를 가진 조직원들은, 더욱 더 강력하고 경쟁적으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외치게 된 것입니다. 나중에 이 주체사상이 학생운동권 뿐만 아니라 일반운동권 전체의 지도이념으로 자리 잡았을 때에도, 그 조직 내에서는 누가 더 김일성-김정일 부자에게 충성경쟁을 하느냐에 따라서 서열이 결정되는 희한한 조직 문화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3. 주사파 출신들의 권력 장악 실태

앞에 말씀드렸던 반미청년회는, 당시 안기부 수사자료에 보면 1988년 1월 25일에 결성된 주체사상 학생운동 지도조직이라고 되어 있는데, 형식적인 결성은 그때 쯤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그 이전부터 학생운동의 지하조직 핵심들이 서로 연결하는 커넥션들을 갖고 있었고, 그 커넥션은 이미 주사파에 장악되어 있었습니다. 반미청년회는 그렇게 각자 학교별로 산개되어 활동하던 주사파 학생운동 리더십들을 총결집했던 단체였습니다. 이미 철저하게 주체사상으로 물든 학생운동의 지도역량을 조직적으로 묶어세워 주체의 혁명 역량과 투쟁역량을 더욱 극대화하려는 것이 조직 결성의 목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조직결성 전후로 각 대학별 조직들은 후배양성 교육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연세대학교 교육책으로서, 연세대 내 12개 단과대학에서 대학별로 앞으로 열심히 운동할 가능성과 자질이 있는 학생들을 엄선해서 단계별로 주체사상 교육을 시켰습니다. 강의시간은 주로 새벽 2시부터 4시까지였고, 연세대가 100주년 기념으로 복원했던 廣惠院 건물을 자주 이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광혜원은 문화사적지로 복원했던 건축물이었기 때문에, 설마 그 기념건축물의 문을 따고 들어가 그 안에서 ‘주체사상 학교’가 운영되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정치학교’라는 이름으로 실시된 주체사상 교육에서는, 주체혁명이론과, 수령론 등을 주로 가르쳤습니다. 그 때 가르친 사람들이 누구누구인지는 다른 곳에서 기회 있을때마다 여러 번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반미청년회라는 조직을 통해서 길러졌던 사람들 중에서 현재 대한민국 권력 내부에 포진하고 있는 인물들은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입니다. 그 사람이 최근에 대통령의 대북밀사로 북측과 접촉했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 일을 두고, 프리존뉴스 편집인 칼럼에서 ‘안희정을 대북밀사로 봐야하느냐, 아니면 대남밀사로 봐야하느냐’라는 의문을 제기한 바도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반미청년회에서 활동했었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외쳤던 과거 자신의 사상적, 철학적 편력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성한 적이 없었고, 또 그동안 입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핵심권력 포스트에 진출한 ‘공인 중의 공인’이라면, 최소한 과거의 잘못된 사상편력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저는 진정으로 과거 주사파 출신들이 오늘날 대한민국 현실, 세계정세, 북한권력의 실체를 정확하게 인식했다면, 목소리 크게 자신들이 과거에 무엇을 잘못했노라고 자복을 해야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개적으로 아무 이야기가 없다는 것은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는 이야기와 똑같습니다. 저는 적어도 그렇게 확신합니다. 생각이 바뀌지 않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대통령 비밀특사로 북한에 갑니다. 북한쪽에서는 “오냐, 내 새끼”하고 반길 것입니다. 이 사람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북한권력측은 속속들이 압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외치던 사람이라면, 북한권력측에서는 길게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장군님이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주면 알아서 움직이는 것이 주사파들의 속성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 권력집단 내부에 ‘자기 새끼’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대한민국 정부를 더욱 더 느긋하고 편안하게 부려먹을 수 있는 하수인쯤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안희정 말고도 노무현 대통령 주변에는 주사파 출신들이 득실득실합니다. 대통령과 영부인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제1부속실장과 제2부속실장, 청와대 대변인, 부대변인, 주요 정책부서 행정관들이 과거 주사파 출신들이었습니다. 물론 청와대에는 제가 직접 가르친 사람들도 여럿 있습니다. 또 반미청년회에 속했던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노무현 권력의 코어(핵심)집단입니다. 노무현 정권의 이른바 ‘코드’라고 하는 것은 바로 주사파 코드라고 보면 됩니다. 메이저 언론들도 일부 실상을 알긴 알지만 그 말을 직접 하기 어려우니까 그냥 ‘코드’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미청년회를 비롯해 주사파 운동조직에서 양성한 주사파 활동가들이 대통령 주변의 핵심권력 포스트를 장악했음은 물론, 지금 형식상 여당이 아닙니다만, 열린우리당의 내용적 코어집단 역시 반미청년회 혹은 반미청년회가 학생운동을 떠나면서 인수인계했던 다른 주사파 지도조직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예전에 전대협, 한총련에서 활동했던 사람들, 그 출신 배경을 깔고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은 예외없이 주사파 출신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과거에 주사파였던 것을 공개적으로 반성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공개적으로 자기 입장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집권여당 내에 확실하게 주사파 조직에서 활동했던 전력을 가진 국회의원만 15명 정도가 됩니다.

또 이들은 자신들의 철학적 입장이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부터 상대적으로 분명하기 때문에 대충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보다는 뚜렷한 정치노선을 갖게 됩니다. 그렇기에 당 전체의 노선을 좌우할 힘이 있습니다. 거기에다 한두명이 아니라 코어집단을 중심으로 수십여명의 여당 국회의원들이 집단의식으로 뭉쳐있습니다. 이 집단의식의 힘은 (통합민주장) 집권여당의 정책노선을 충분히 좌우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거기에 보좌관이니 뭐니 하면서 여당 주변에 있는 주사파 출신들까지 따지면 거의 수백명이 집권여당에 몰려 있는 셈입니다. 아시다시피 노무현 정권 들어서 무슨 위원회가 그렇게 많이 만들어졌는지 모르겠는데, DJ정부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정부에 낙하산으로 들어간 주사파 출신들은 숫자를 세기가 어렵습니다.

나중에 말씀드립니다만, 주사파의 핵심조직원으로 활동하지 않았어도 그 주변에서 주사파적 인식론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이 부류의 얼치기 주사파들이 더 문제인데, 이런 사람들 중에서는 정식으로 고시를 봐서 정부에 진출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사람들이 예를 들어 한미FTA를 한다고 하면 그것을 여론적으로 뒤엎을 수 있는 정부 내부자료를 빼내서 밖으로 돌린다든가 하는 짓을 서슴없이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커다란 권력으로 성장한 시민단체 권력은 사실상 얼치기 좌파들이 다 만든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얼치기 좌파들이 만들었다는 것은 곧 주사파들이 만들었다는 것과 등치된다고 보면 됩니다.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도 그 출발은 주사파 출신들이 시작했습니다. 주사파로 학생운동을 마친 활동가들이 사회운동을 통해, 대한민국을 김일성주의로 무장시켜가기 위한 수단으로 참여연대를 비롯한 각양각색의 시민단체들을 만들었습니다. 그 참여연대에 나중에 근엄하신 교수님들을 비롯해 여러 인사들이 참여해서 규모가 커졌습니다만, 그 중에는 참여연대가 주사파들이 만든 조직이란 것을 아는 사람들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고, 또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종류가 되었든지, ‘반미 이벤트’가 생기면 3백, 4백 여 개의 시민단체가 자동으로 이름을 걸고 나옵니다. 그 시민단체들의 핵심적 활동가들이 99% 이상 주사파 출신의 활동가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들은 이런 집단의식으로 뭉쳐있기 때문에 과거의 주사파적 사상과 철학을 별로 바꾸려 하지 않게 됩니다. 또, 과거의 생각을 바꾸지 않아야 오히려 권력의 떡고물이 커지는 세상이 되었는데 그것을 왜 바꾸겠습니까.

언론권력도 예외가 아닙니다. 2007년에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아서 방송사 사장들을 바꾼다고 해서 방송이 바뀔 것 같습니까.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방송작가, 피디, 기자 등의 상당수가 이른바 386 운동권적 집단정서, 내용적으로 주사파 코드의 영향을 받고 있고, 알게 모르게 뇌 한쪽 구석에 이른바 ‘주사파 메모리칩’을 내장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법조계도 예외가 아닙니다. 민주 어쩌고저쩌고 하는 법조단체 내에서 열심히 뛰는 젊은 사람들 중 상당수는 주사파 출신이거나 암묵적으로 그 코드에 동의하고 있는 경우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인터넷 권력도 두말할 것 없이 대한민국 얼치기 좌파들이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애국적 우파 네티즌들이 그동안 엄청난 열세에도 불구하고 고군분투해왔습니다. 그래서, 다행스럽게도 지금 온라인공간에서 좌우파가 표면상으로는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의 인프라는 철저하게 좌파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수인터넷 매체를 하고 있는데, 보수인터넷 매체는 포털사이트에 못 들어갑니다. 좌파인터넷 매체는 아무것이나 만들어도 포털에 쉽게 들어갑니다.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느냐 못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그 매체의 영향력은 백배, 천배 이상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제가 인터넷 사상전과 관련해, 애절하게 감사드리는 것은 우파인터넷 매체들의 주요 독자층, 방문객의 절대 다수가 50-60대의 올드 세대라는 점입니다. 대한민국이 얼치기 좌파들의 수중에 떨어져 비틀거리고 있는 것을 목도한 어르신들께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모니터를 보시려고 백내장 수술까지 하면서, 또 손자들에게 인터넷을 배워서 들어오십니다. 이런 열정들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보수 우파 매체들의 존립 기반이 만들어진 셈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아직도 인터넷 권력은 저들에게 있습니다.

얼마 전, 일심회사건 1차 판결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가 궁금해서 네이버에 접속해보니 초기 화면에 “일심회는 간첩단, 허위로 판명”이라는 제목이 떠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대한민국이 아무리 갈 데까지 갔다지만, 명백한 간첩사건을 법원이 인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인혁당 사건에 대해서 법원이 증거불충분으로 판결을 뒤집었을 때에도 좌파들은 아예 간첩 혐의 전체가 없는 것처럼 호도했었습니다. 놀란 마음에 그 제목을 클릭해서 안으로 들어가 읽어보니 내용은 딴판이었습니다. 모두들 간첩혐의가 인정되었고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실에 대한 보도는 “일심회 관계자, 중형”으로 나오는 것이 정상적인 것입니다. 법원은 단지 이들의 이적단체 구성 혐의에 대해서만 무혐의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분명히 전부 간첩질을 했고, 간첩이 둘 이상 모이면 간첩단 아닙니까. 그런데 “간첩단, 허위”라는 제목을 뽑을 수 있는 연합뉴스 기자와 데스크의 용기가 놀랍고, 포털 사이트들이 그것을 받아서 메인 화면의 제일 잘 보이는 곳에 하루 종일 걸어두었습니다. 요즘 젊은 네티즌들이 뉴스를 접할 때, 일일이 내용을 다 확인하지 않습니다. 포털 사이트 띄워서 처음에 나오는 몇 줄만을 봅니다. “일심회는 간첩단, 허위로 판명”이라고 하는 그릇된 정보가 당시 대한민국 네티즌들의 절대다수가 접한 뉴스였을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알게 모르게 대한민국을 잠식하고 있는 얼치기 좌파세력들의 영향력이 어떻게 대한민국 사회를 갉아먹고 있는가 하는 점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의 얼치기 좌파 세력은 ‘주사파 세력’이라고 말해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PD라고 해서 일부 非주사파가 좀 남아있기는 합니다. 민주노동당은 원래 PD정당이어야 하는데 민주노동당도 내부를 보면, 머리 숫자에서는 NL(National Liberation. 민족해방그룹), 이른바 주사파들이 당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일심회 간첩단에 자기 당 사무부총장이 연루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차원에서 거짓이라고 박박 우기고 있고, 북한이 핵실험을 했는데 논평 하나 내지 못하는 정당이 민노당입니다. 형식상 대표는 주사파쪽에서 미는 사람이 대표를 하고 있고 배지를 달고 있는 사람들은 PD파들인데, PD파들도 주사파 눈치를 보느라 자기 입장을 당당하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혈 우파 프리랜서 기자인 김성욱 기자가 ‘대한민국 적화 보고서’라는 책을 냈습니다. 권력 핵심들이, 또 대한민국 요소요소의 권력들이 이른바 주사파 잔당들에 의해서 장악된 상황이라면 대한민국이 적화되었다고 말해도 무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노무현 권력은 당초 386 운동권 권력이었습니다. 386 운동권 권력이라 함은 주사파 권력이라는 말로 등치해도 지나친 비약이 아닙니다. 현 대한민국의 통치권력에 대해, 주사파 권력이라고 말할 수 있으면 대한민국은 적화되었다고 말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큰 비약은 아니라고 봅니다.

좌파에서 우파로 변신한 것으로 알려진 안병직 교수는 “남북한 권력은 사상적 혈연관계”라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남북한 권력이 똑같은 사상과 이념을 가진 혈연관계에 가까운 사이라고 규정한 것입니다. 이는 적화되었다는 이야기를 좀 부드럽게 표현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적화되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권을 김정일에게 넘겨주는 것과 다름없다, 또는 그 일보 직전이라는 뜻으로 들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보면, 적화는 되었으되 대한민국 국권을 송두리째 김정일 정권에게 넘겨주지는 못할 것으로 봅니다.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전선을 보면, 역시 아직까지도 대한민국 국민의 다수가 국보법의 존치를 바라고 있습니다. 얼치기 친북좌파 권력은 이 힘의 우열관계를 정확하게 타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적화된 정권의 행동양태는 김정일 권력에게 뭔가를 갖다 바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한반도 평화와 남북한의 화해, 호혜평등, 상호발전을 위해서’ 라는 식의 기만적인 토를 달아서 직간접적으로 김정일 권력의 이해관계에 복무하면서 대한민국을 갉아먹는 형식으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적화된 대한민국이 벌이는 일들을 보면, 세계사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빛나는 성공신화를 이룩한 대한민국의 기본조건들을 허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한미동맹 허물기입니다. 또,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도대체 국가보안법이 있어서 뭐가 불편하다는 것인지 일반 국민들로서는 알 수가 없는데, 이것 때문에 대한민국이 후진국이 되었다고 우기고 있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국보법이 없어져야 된다고 거짓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또, 세계적으로 무한경쟁 시대에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해서 우리 경쟁력을 키우기도 바쁜 판에 국가적 아젠다들을 엉뚱한 쪽으로 돌립니다. 엉뚱하게 친일과거사 청산문제가 대한민국 국가권력이 지향하는 가장 큰 아젠다로 부상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친일 아젠다는 김정일 권력과 긴밀한 연관을 갖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대학 1학년생들을 꼬실 때 “대한민국은 친일파들이 만든 정권이요, 북한권력은 항일투사들이 만든 정권”이라고 가르쳐왔기 때문에 친일문제를 가지고 계속 물고 늘어지는 것이 속내로는 김정일 정권의 이해관계에 가장 기여하는 수단이요, 방법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에 엄청난 국민의 세금을 투입해가면서 국가적 아젠다의 우선순위로 설정해놓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적화된 대한민국의 실상입니다.

4. 대한민국 얼치기 좌파권력의 실체와 대응

지금까지 대한민국 좌파라고 추상적으로 말씀해오시던 것들을 좀더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아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아침에 오면서 생각했었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오늘날 대한민국 좌파는 그냥 그대로 주사파라고 보시면 되고, 대한민국 주사파들이 현재 대한민국의 핵심권력과 요소의 권력 포스트를 장악했으며, 대한민국의 메인스트림(mainstream)이 바로 주사파라는 사실을 먼저 인정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을 인정해야 그 다음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우리의 대응이 보다 현실적으로 힘을 가질 수가 있고 효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 얼치기 좌파권력의 실체와 속성을 제대로 인식하라

현재 얼치기 주사파 권력의 내부를 체계적으로 보면, 코어집단은 386 주사파들이 핵심입니다. 이들은 학생운동시절부터 만들어진 집단성과 조직성을 끈질기게 유지해가고 있습니다. 백수시절에는 고생도 같이 했지만, 국민들이 잘못 판단해준 덕에 권력까지 얻고 나니까 지금은 다 팔자가 폈기 때문인지 이들의 집단의식은 더욱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주사파적 가치관과 역사관으로부터 탈피하고 싶은, 혹은 현실에서 그런 깨달음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할지라도 ‘집단의식’으로 똘똘 뭉쳐있기 때문에 배신자 소리가 두려워서라도 일탈할 생각을 못하게 됩니다. 저도 공개적으로 커밍아웃(coming out)할 때에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 생각이 틀려서가 아닙니다. 그래도 인간적으로는 형, 동생이라고 부르며 지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열린우리당 대변인이었던 우상호의원 같은 경우는 제가 정말 사랑하던 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를 주사파 출신이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옳고 그름을 떠나, 인간적으로 그동안 사랑했던 동생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하는 심적 고뇌가 많았습니다. 제대로 반성했다고 하는 저도 이런데, 그저 가만히 묻어가면 최고 권력층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고 오히려 얻을 것 먹을 것도 많은데 왜 생각을 바꾸겠습니까. 오히려 과거 집단정서의 핵심코드였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김정일 장군님’을 지금도 격렬하게 외치는 것이 그 집단 내에서는 자신의 위상을 더욱더 부각시키고 강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된다고 봅니다. 김정일은 청와대의 숟가락이 몇 개이고 오늘 반찬에 멸치가 몇 개 올라왔는지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농담처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옛날에는 간첩을 양성하는데 북한의 대남사업부에서 열심히 교육시키고, 간첩후보 하나 뽑기도 어려워서 고생을 했었는데, 이른바 주체사상이 대한민국 운동권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이후에는 자발적 간첩의 대량생산체계가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굳이 남파간첩을 힘들여 만들 필요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충분히 지령과 전달이 가능합니다. 간첩의 대량생산과 조직적, 공개적인 활동이 보장된 나라가 현재 대한민국입니다. 일심회 사건을 보면, 이 조직은 오히려 극히 쓸모없는 조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주사파 출신들이 누구인지 뻔히 알기 때문에, 북한 대남공작부서에서 어떤 목표가 정해지게 되면 쉽사리 공작 파트너 또는 하수인을 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청와대에 있는 사람, 정부에 있는 사람, 언론에 있는 사람, 시민단체에 있는 사람 등 각자가 자신의 파트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알아서 잘 해나가는 ‘공인 간첩시스템’이 훌륭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굳이 남파간첩을 내려보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정원장이 그런 피라미 간첩수사 하나 하는데 옷 벗을 각오를 해야 하는 대한민국이 되어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386 코어집단은 현재는 ‘권력’을 기반으로 뭉쳐있기 때문에 이들의 집단의식과 조직력이 더욱더 강화되었으면 강화되었지, 약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들 옆에는 이른바 386 이전 세대들이 엮여있습니다. 이른바 대한민국에서 스스로 ‘민주화세력’, 혹은 ‘민주화운동 인사’라고 자처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얼치기 좌파세력’이라고 자복하는 것으로 보면 틀림이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민주화세력을 참칭하는 386 이전의 선배 세대들 중에서는 범여권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주사파 386 이전의 선배 세대들을 만나보면, 주사파의 실체를 잘 모르는 듯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배세대들은 386 주사파 세력의 등에 올라타기 위해서 안달을 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저와 같이 주사파의 핵심조직 운동을 했던 친구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 대외연락사업부쪽에 배치됐었는데, 그 친구의 전언에 의하면 DJ와 YS를 만나보면 YS는 북한이나 주사파들의 움직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DJ는 당시 주사파들이 밤마다 듣던 이른바 ‘한민전, 구국의 소리 방송’에서 오늘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했습니다. 386 이전의 선배세대들은 주사파 조직운동의 실체를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충 이들이 어떤 출신인지, 어떤 ‘코드’를 공유하고 있는지 다 알 것입니다. 그러나 그 두 집단은 ‘권력지향적 정치꾼’이라는 특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공생관계가 가능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가 공개적으로 이곳저곳에서 386 주사파 출신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들의 ‘사상적 자기고백’을 요구한다고 아무리 떠들어도, 지금까지 저에게 직접적으로 반박하거나, 이의제기를 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예전 반미청년회 조직에 같이 있던 친구 둘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십여년 넘게 못 보던 친구들이라 무척 반가웠습니다. 한 명은 벤처사업을 하고 있고, 한 명은 외국에서 학위를 받아왔다고 했습니다. 제가 공개적으로 반미청년회, 주사파 문제를 제기한 것을 방송, 신문을 통해서 알았고, 자기들도 그러한 취지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생각을 바꾼 것이 정말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그들이 “이제 그런 이야기 꺼내봐야 뭐하겠습니까. 다 덮죠.”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것이 정말 옛날이야기라면 덮겠는데,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권력으로 되살아나서 대한민국을 망치고 흔드는데 선봉에 선 집단이 되어버렸고, 완전히 권력을 장악해서 사실상 대한민국이 적화되었다고까지 말할 수 있게 된 수준까지 와버렸는데 어떻게 그 이야기를 하지 않겠는가. 안 그렇다면, 안 그렇다는 증거를 그 주체들이 보여야하는 것 아닌가. 다 일어나서 옛날에 우리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외치고,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고 외치고, 그리하여 이제는 이 나라의 대통령까지도 지난 대한민국의 역사는 기회주의가 득세하고 정의가 실패한 사회라고 규정하는 오도된 역사의식이 대한민국의 주된 인식과 관념으로 올라서게 만든 그 역사적 책임을, 반국가적인 우리의 범죄행각을 공개적으로 자복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한다면 너희들이 변화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겠다. 그리고 옛날이야기도 묻어두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들이 “그래도 형님, 그러는 게 아닙니다.”하면서 갔습니다. 그 뒤에 어느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저를 찾아와 이런저런 것들을 묻기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그 벤처사업을 한다던 친구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 친구는 너무 바빠서 사업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했었는데, 다른 쪽에서 찾아오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친구가 평택 미군기지 이전 지역에서 현지주민 행세를 하면서 반미투쟁을 하고 있었다고 했고, 제가 의아해하자 그 사실을 분명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제 생각이 맞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변하지 않았습니다. 공개적으로 전향하지 않은 주사파는 변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런 주사파집단과 선배집단이 있고, 더 문제가 되는 집단이 옛날에 이른바 데모대의 선봉에 서지 못했지만 그 주변에 어른거리면서 “저들이 정의로운 세력이다”라는 막연한 동경을 갖고 있었던 주변집단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386 집단 중에서 전면적으로 활동하지 못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부채의식’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어쨌든 코어집단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요즘 들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사람들이 바로 이 집단입니다. 이 386집단이 지금 연령상으로는 40대, 계층상으로는 우리나라의 허리를 점유하고 있는 집단입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주요 기관과 조직, 부문에서 중간관리자요 중견간부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평소에는 자기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매달려 있습니다만, 의식은 이상하리만치 386 집단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은 땅을 딛고 있는데 머리만 이상합니다. 이 코어386 주변 집단의 ‘의식적 뿌리’는 ‘주사파 메모리칩’과도 상당부분 유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름하여 레닌이 이야기했던 “쓸모 있는 바보들집단”이기도 하고, 또는 미국의 한 법관이 “순진하고 무식한 열성분자들이 알게 모르게 사회를 잠식해가는 것이 대놓고 몇 놈이 두드러지게 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라고 했었던, 실제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 386 운동권 권력, 혹은 주사파 권력이 가능할 수 있었던 중심 동력이 이름하여 주변부 386 인사들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저는 친북좌파세력을 부를 때 앞에 꼭 “얼치기”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 얼치기들이 정말 큰 문제입니다. 진짜 꼴통들은 스스로 변화할 가능성이라도 있고, 또 나중에라도 색출이 가능하다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학생운동 지도부나 좌파단체와 조직에서 핵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던 사람들이 요즘 보면 ‘투사 중의 투사’가 되어있음을 자주 보게 됩니다. 지금 통일운동하는 단체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런 모습을 확인하게 됩니다. 옛날에 정말 열심히 하던 친북좌파 핵심들은 다행히 생각을 바꾼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지도부 회의를 하면 회의에 끼지 못하고 밖에 있던 사람들, 제가 봐도 자질이 좀 떨어져 밀려나 있었던 C급, D급 사람들이 요즘 전면에 서서 한풀이라도 하듯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얼치기 친북좌파집단의 코어이고 그것을 구성하는 힘인데, 이들의 기본적인 속성을 보면 기회주의적 권력꾼, 정치꾼 정도로 규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표면적으로 이들의 사상이념적 특성은 경향적 반미, 감상적 민족주의와 대북 화해주의, 부의 불평등에 대한 피해의식과 反기업 정서, 대한민국 과거사에 대한 전면 부정 등으로 표출되고 있는데, 한결같은 특성은 ‘집요한 권력추구’라고 보입니다. 이 사람들에게 권력추구의 목적이 ‘이념’이 먼저인지, 아니면 사적 권력의 추구가 먼저인지 우선순위가 헷갈립니다. 자신들도 헷갈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순서가 어떻든지 간에 대한민국을 망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은 똑같다고 봅니다.

2) 얼치기 친북좌파들과 사상전선을 분명히 세우자

이런 얼치기 좌파권력집단의 속성, 실체, 구체적인 인물들은 대충 어떤지 좀 정확하게 파악하셔야 이 사람들을, 또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 지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고 앞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우파 애국사이트들을 지켜주시고 찾아주시는 분들의 다수가 평균연령 60대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분들이 안경 도수를 바꿔가면서 밤새워 글을 쓰시고, 우리는 옛날에 이랬노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기 계신 민병돈 장군님의 과거에 대한 호소의 글을 저도 눈물겹게 읽었고, 그런 글들이 돌아다니면서 많은 젊은 네티즌들이 각성과 올바른 인식을 갖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한두 분에 그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어른들이 나서야 합니다. 그동안 돈 벌려고 앞만 보고 내달리셨는데, 돌아보니 자식 교육이 완전히 엉망이 되어있는 꼴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웃기는 일은 어르신들이 다시 자식 교육을 시키려고 나서도 ‘회초리’마저 자식들이 다 가져가버린 셈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오늘날 이 대한민국을 건설하신 그 노고와 땀, 자부심, 긍지를 가지고 어떻게든 젊은 세대들을 다시 훈육하고 가르치셔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저같은 반국가사범이 어디 감히 어른들 앞에서 고개를 들고 이야기할 수 있느냐,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김광동 부원장님이 앞에 나서라고 할 때 고사를 했었는데, 사실 저도 어른들께 투정할 수는 있습니다. 저도 대학 때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대한민국 사회의 건강한 일꾼으로 클 수 있었는데, 왜 저같은 놈이 나오도록 만드셨냐고 어른들께 억지를 부리고 투정을 부릴 수도 있습니다.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정이 높았던 젊은 시기에 국가적 차원에서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넘치는 기상을 뿜어주고 뻗어나가게 해주는 국가적 배려, 어른들, 선배들의 배려가 적지 않았는가 하는 억지를 부려봅니다.

요즘 좌우 이념논쟁은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돌리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좌우 이념논쟁이 벌어진다고 하는 것이 좀 웃기는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이념논쟁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권력을 얼치기 좌파들이 붙잡고 대한민국을 친북좌파 이념으로 머리채를 잡고 휘두르고 있는데, 여기에서 좌우 이념논쟁 혹은 좌우문제를 거론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좌파들의 방종과 만행을 방관하자는 이야기와 다름없습니다. 나라 전체가 왼쪽으로 쏠려갔으면 중심을 잡고 있는 분들, 균형감각을 가진 분들이라면 다 오른쪽으로 가야합니다. 그렇게 해서 왼쪽으로 쏠린 균형을 가운데로 가져와야 합니다.

지금 이 시점의 대한민국에서 중도를 운운하면서 뭔가 자신은 지적인 스펙트럼도 넓고 포용성도 있는 듯, ‘지사’를 자처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는데, 저는 그들을 기회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누군가 막 두들겨 맞고 있는데 그 옆에서 팔짱끼고 말로만 ‘평화’를 역설하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맞고 있으면 일단 말려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머리채가 붙잡혀서 왼쪽으로 가고 있는데 “중도합시다.”, “좌우이념논쟁은 쓸모없습니다, 시대착오적입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말리는 시누이나 똑같다고 봅니다. 물론 좌우이념논쟁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입니까. 그런데 대한민국의 국권이 그들에게 잡혀있기에, 어쩔 수 없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아끼는 대한민국파들은 전부 우파 꼴통이 되어야 할 역사적 사명을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반국가사범들이 설쳐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지금 그렇게 되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3) 결국은 실천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을 놓고 좀더 객관적으로 진단해본다면, 기쁜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고 봅니다. 기쁜 소식은 대한민국 건설의 주역이신 어르신들을 비롯해서 드디어 침묵하던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어나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대단히 기쁜 소식입니다. 다음 정권에서 한나라당이 권력을 거의 잡은 것과 다름없을 정도로 좌파권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안을 들여다보면 문제가 없지 않습니다만, 뉴라이트라는 새로운 젊은 보수를 지향하는 목소리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쁜 소식도 여전히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대한민국 얼치기 좌파권력의 집단적 단결력, 그들이 현실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 또 그들의 후원자요 막강한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김정일 권력 역시 아직까지 잘 버티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을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남북한을 경제적으로 비교하면 북한이 우스운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팔 걷어붙이고 싸워보자고 하면, 대한민국의 저력은 제대로 된 지도자나 구심점이 없이 모래알처럼 흩어져있는데 반해, 저쪽은 전체적인 역량 비교에서 처지더라도 하나의 단일대오로 똘똘 뭉친 집단입니다. 북한권력의 힘은 무섭습니다. 이들이 여전히 건재해서 얼치기 친북좌파권력의 베이스캠프의 역할, 지도자의 역할, 방향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현실에서 나쁜 소식 중 나쁜 것입니다. 따라서 정권교체가 된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 이후에 어떻게 될 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나쁜 소식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대한민국파들이 정권교체의 수단으로 써야 할 한나라당이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기쁜 쪽으로 갈지, 나쁜 쪽으로 갈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을 그동안 건설하고 지켜온 저력이 얼치기 좌파권력집단이 아무리 설쳐대도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을 볼 때마다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제가 80년대 초에 전교조를 지원하는 사회단체 중심의 공동대책위원회에서 간사를 했었는데, 전교조의 코어집단도 주사파가 맞습니다. 그 전교조가 중심이 되어서 대한민국의 공교육을 다 망쳐놓았습니다. 이들이 사학까지 손을 보려고 하는데, 사학은 전교조의 손에 잘 안 들어옵니다. 그래서 사학법 개정안을 만들어서 밀어붙였습니다. 한나라당이 멍청하게도 거기에 당했다가 다시 재개정한다고 설치고 있는데, 지금 대한민국의 싸움의 전선이 어디에 형성되어 있는지, 그렇다면 보수우파 정치집단인 한나라당이 어떤 원칙과 노선을 가지고 가야하는지 한나라당은 모르고 있습니다. 사실 보면 집단주체인 한나라당은 없습니다.

제가 예전에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잠깐 했었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좌파들과 사상전을 하는데 한나라당이라는 정당을 기반으로 한다면 더 효율적일 것 같아서 부대변인을 시켜달라고 해서 했습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이라는 틀 안에서 하다보니까 온라인에서의 사상전이 오히려 더 어렵기도 했습니다. 그때 누가 봐도 한나라당의 주인이고 실세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지금 이렇게 저렇게 욕을 먹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겠냐고 물었더니, 그 분이 저에게 “그러게요. 참 큰일입니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이 욕먹는 것에 대해, 적어도 그 사람이라면 자기책임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나라당에는 주인이 없습니다. 한나라당을 욕해봤자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잔치가 벌어지면 숟가락 들고 모이는 ‘한나라당 사람’들은 넘쳐나지만, 욕먹고 책임질 일에는 아무도 자신이 ‘한나라당 사람’이라고 나서지 않습니다. 내용집단이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사상과 철학과 신념이 제대로 된 사람들이 뭉친 곳이 아니라 적당히 시간남고 돈 남는 사람들, 권력기회주의자들이 모인 곳이 한나라당이고, 그런 식으로 인원을 충원해오니까 한나라당이 오늘날 저 모양이고, 또 그동안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조차 모를 일입니다. 그저 권력에 대한 공감대 하나로 뭉쳐있지만 언제든지 찢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어떻게든 이 한나라당을 앞세워서 정권교체를 해내야 얼치기 친북좌파세력의 근거지를 허물면서 대한민국을 건져낼 수 있겠는데, 한나라당 생각만 하면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득표전략상 대북정책도 젊은 세대들이 원하는 쪽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득표전략상 그렇게 하는 것은 용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그것이 득표전략상의 변신이 아니라 중심이 없어서 기둥뿌리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보이니, 이것을 용인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걱정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2007년 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는 꼭 필요한 과제,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것이 나라를 구하는 유일한 길이고 차선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 공간에서도 좌파들과 싸우기 위해서 비록 역량은 작지만 우파들끼리 똘똘 뭉치곤 했는데, 요즘은 이제 다 된 것처럼 우파들끼리 나뉘어서 명빠니 박빠니 하면서 싸우고 있습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을 먼저 마시겠다고 싸우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정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특히 선배 어르신들은 제발 그 양쪽 패거리 싸움에 끼지 마시고 엄정 중간에 서서 회초리를 들고 “제대로 해라. 꼭 협력해라.” 이렇게 강제하고 압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사상전의 요체는 역사투쟁이고 역사교육입니다. 잘못된 역사교육으로 비뚤어져간 저같은 친구들이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도록 후학들에 대한 역사교육에 가장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도 오마이뉴스 같은 데 가서 댓글들을 보면 “군사독재 박정희, 친일매국 이승만” 같은 글을 종종 보게 됩니다. 대한민국에 이승만이라고 하는 위대한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되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는 젊은이들이 절대다수입니다. 현직 대통령 노무현은 기념관을 짓겠다고 하고 백범기념관에는 어제도 정치인들이 이런 저런 행사를 하면서 우글거리는데, 정작 건국대통령은 기념관도 없습니다. 이런 잘못된 역사의식을 바꾸는데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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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11-10-07 10:02
   
이래서 저랩 글은 피함
제시KAKAKA 11-10-07 10:03
   
-_-;; 참 가지가지 한다
제시KAKAKA 11-10-07 10:05
   
윌스트리트가 지금 빨갱이 폭동이 일어나고 있잖음요? 그냥 거기 가서 좌빨지옥 외치시길
     
현실론자 11-10-07 11:51
   
월스트리트 시위대가서 김정일찬양하는 넘을 어떻게 보는지 물어보세요. 미친넘이라고 할겁니다. 대한민국에서 종북세력이 아직도 활개를 친다는데 무슨 월스트리트가 나오고 그래요. 리플달기 전에 생각한번 쯤 하고 관계있는 글만 쓰세요.
발없는말 11-10-07 10:18
   
종북세력에 있던 사람이 한나라당에 가서 한나라당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글이군요. 어쩐지 빨갱이들이나 할법한 국가가 주도해서 외노자수입에 건설사들 난립시켜 국가 거덜내면서 의료민영화에 돈잘버는 인천공항을 팔아먹을 생각한다고 했더니!!
     
현실론자 11-10-07 11:52
   
외노자문제의 핵심은 노무현정부입니다. 그 책임을 현정부로 넘기지 마세요. 현정부도 파키스탄 무비자입국 다시 막은거 말고는 한개 없습니다만.
네퓨 11-10-09 14:52
   
왜 저런짓하는 핵심인물은 특정지역출신이 압도적인지 누가 논문이라도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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