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자위대 행사’ 참석 논란에 이어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나경원 후보가 26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중증장애인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나경원 의원은 사진을 찍기 위해 아이들을 모욕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봉사활동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전언에 따르면, 나경원 의원이 잿밥에 관심을 두다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결코 있는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며 “나경원 의원은 중증장애로 홀로 거동이 불편한 중학생쯤 돼 보이는 남자아이를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발가벗겨 목욕을 시켰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욱이 욕실에는 전문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반사판, 조명장비’ 등이 설치돼 있었다고 하니, 우연히 생긴 해프닝으로 볼 수도 없을 것”이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지만, 보기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 작위적인 상황을 연출한 것은 비난받아야 하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인권마저 짓밟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