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회의의 XX라는 2017년 8월에 출간된 일본인 작가가 인터뷰를 모아서 출간한 책에 대한 내용입니다
광고글 관련 규정이 염려되어 저자,출판사,책 제목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올해 들어 특히 일본의 일방적 무역규제를 시작으로 정치쪽에 관심있어 하던 사람들 사이에 알려지던 일본회의와 아베 정권에 관한 궁금증이 증폭되었고 그 것을 계기로 2019년 8월 15일에 전자책으로도 나와서 시중 북클럽에 공개된 책입니다
저자는
1 일본회의의 현재- 누가 지원을하는가 누구로 구성되었는가 어떤 일을 하는가
2 일본회의의 시작에 기여한 생장의집 생장의집 학생협회 창가학회등의 태동과 성장과정 그리고 정치인들과 연계 자민당 나아가서 아베 정권과의 관계
3 일본회의 내 신사본청의 역할과 신사본청의 동원력과 자금력 그리고 신사본청의 의도
4 캐러밴 대등의 풀뿌리 우파운동의 궤적 그로 인한 정치권에 영향 국기국가법,야스쿠니 신사, 교육기본법 그리고 궁극적으로 헌법개정에 대한 그들의 영향력과 진행과정
5 아베 정권과 일본회의의 공명 헌법개정을 위한 노력
이런 목차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저자가 일본인인 관계로 의도에 대해서 아주 신랄한 비판을 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적어도 비판적인 태도는 취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위안부 문제라던가 난징 대학살 같은 문제에 반대하고 있으면서도 헌법개정에 찬성하고 있는 정치인과의 인터뷰를 겉과 속이 다르다고 판단한다든지 아무래도 아직은 속내를 드러내기 어려운 시기라 판단해서 이렇게 답한 것일지도 모른다라든지
전반적으로 외부인인 우리가 알기 어려운 생장의 집이라는 신토종교의 신흥 종파가 전공투로 대표되는 6~70년대 일본의 좌익운동에 맞서서 일본의 가치를 지키자는 기치 아래에서 우파 운동을 전개해 나가면서 좌파 세력의 몰락과 함께 점점 우경화 극우화 제국주의로의 회귀를 탐한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읽어볼만 합니다
다만 일본은 언론에 대한 비판이 터부시되어 있고 정경유착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점 그리하여 일본 전범기업 혹은 우익을 지원하는 기업들에 대한 어떠한 이야기도 담겨있지 않으며 저자가 인터뷰하고 저술한 2017년을 기준으로 일본내에서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인식이 작아서인지 개별 사건에 대한 어떠한 사견이나 평가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가지로 생각해 본 것은 일본에서 일어난 일련의 구도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전통 종교라는 신토(신사를 운영하는 종교)를 통해 종교의 입지를 다지고 그것을 통해 정치적 활동을 전개하고 과거 역사에 대한 개정을 요구하고 사회적 요구 (페미니즘의 대두로 일본에서 결혼한 남성의 성을 따르던 것을 여성이 선택하게 하자는 안이 나오자 그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입지를 다집니다) 페미니즘에 반대하여 중도층을 끌어들이는 것등을 보면 우리의 자칭 우파집회의 모습과 일치하는 면도 있습니다 비단 이책에 나온 것이 아닌 혐한 집회와 우리의 이민자 반대운동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죠
한마디로 일본이 걸어온 길을 우리에게 적용하여 그 두 사회가 어느 정도 동질성을 회복하면 일본이 말하는 제국주의 시대로의 회귀 더 나아가서 정한론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의도가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일본군 성노예 협상과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재판 외압등을 보면 그들의 야욕을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봅니다
여튼 이 책은 그 동안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다 아베가 설마 평화헌법을 개정해서 전쟁가능한 국가 반성하지 않아도 되는 국가를 주장하겠냐는 사람들의 뒷통수를 후려칠 수 있다고 봅니다 시간날 때 챙겨 읽으셔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일본 정치계 인물들의 본명이 나와도 우리는 일본 내각의 굵직한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에 다소 크게 안와닿는 면은 있었습니다
쓸데 없이 긴글이 되어버렸지만 일본의 도발은 우발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