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인권/노동 문제에 관심을 갖고 조금씩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대북관에 대해서 김대중/노무현을 비롯한 민주세력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스스로 말하듯 민주주의와 인권을 중요시 생각한다면, 어째서 그들은 김씨정권을 대화와 타협의 상대로 삼는 것입니까? 정말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지하는 세력이라면 당연히 북한 김씨 정권을 적대하고 북한 노동자들과 인민들의 반정권투쟁을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무력 충돌이 두려워서라구요? 맞습니다. 정말 두렵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게 북한 정권과 평화롭게 타협해서 북한 인민의 인권을 억압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겁니까? 그럴꺼면 애초에 민주주의와 인권은 왜 내세운 겁니까? 결국 적당히 현상 유지하면서 남한내 국민들 현혹하는 수작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통일요? 북한 정권은 통일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논리적으로도 간단합니다. 남한 정부가 지금껏 협의해 온 대상이 누구입니까? 그들이 제일 관심을 두고 있는 사항이 무엇입니까? 그들 정권의 체제 유지입니다. 그 사회 지도층의 기득권 유지입니다. 결국 북한 엘리트층에게 통일은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그들의 엘리트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방식(김씨정권)에 의한 통일이거나, 그들 스스로 "여태까지 나와 나의 가족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권력과 재산, 축재방식을 포기하겠다."라고 밝히는 식의 평화롭지만 현실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통일 두 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대를 대상으로 통일을 논의해왔다는 것 자체가, 김씨정권을 따라가거나, 통일을 할 생각이 사실 없다는 결론밖에 안 되지요. 결국 인권과 민주주의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북한 정권은 먼저 정리되어야 합니다.
결국 김대중/노무현들을 비롯한 자칭 민주세력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탄압의 방조자이며, 조력자입니다. 젊은 시절 민주주의와 인권을 외치며 흘렸던 피들을 기억하며, 그보다 더 많은 피가 흐를 것이 두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민주주의와 인권'이란 표현을 쓰지 마십시오. 자격이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어느 나라에서도 희생없이 앉아서 말만으로 인권 신장을 이룬 적은 없습니다. 피를 흘리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되도 않은 헛소리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외치면서 사람들 현혹시키는 건 그만두셨으면 합니다.^^
*물론 자칭 보수세력의 대북관은 논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은 애초에 민주/인권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파시스트니까요. 결국 보수와 진보는 북한정권을 비난하면서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세력이랑 북한정권과 타협하면서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세력으로밖에 안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