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에 전하는 말.
오늘은 8.15, 광복절(光復節)입니다. 1910년 일본 제국주의 세력에 의해 우리 한민족의 역사상 처음으로 완전히 주권을 상실한 채 피식민 상태로 전락했던 그 암울했던 35년의 세월을 극복하고, 1945년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보살핌 아래 다시금 '잃어버린 빛'을 찾은 바로 그 날이 오늘 8.15였습니다. 이 날 '광복절'을 기점으로 다시금 우리는 우리의 말과, 우리의 글과, 우리의 역사를 우리의 삶 전면에 재차 내세우면서 반 만년을 살아왔던 이 땅의 주인으로 당당히 국가와 민족의 터전을 가꾸며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다시 맞은 66주년 광복절, 그 날의 숭고함과 환희가 우리 선조들의 마음에서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새롭게 돌아온 광복절에 대한 기쁨과 함께, 우리는 엄습하는 또다른 불안감과 우려의 감정을 쉽사리 떨쳐버리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국권을 회복한 지 66년, 비록 한반도 남반부의 우리는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지만, 여전히 이 땅의 절반은 폭정과 압제, 기아와 가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거기다 일본은 호시탐탐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야욕을 다시금 도모하기 위하여 아예 이제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도 저버린 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독도 침탈'을 전면적으로 실행하려 들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중국은 국력신장과 패권국가화를 빌미로, 우리의 얼이 담겨 있는 역사마저 훼손하는 소위 '동북공정'이란 왜곡 행위를 시시각각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개개의 정파들은 국가와 민족이라는 가치를 앞세우기는커녕 정치적 혼란만 가중시키고, 국민경제는 위기에 봉착해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부패와 비리가 만연화됨에 더해, 도덕과 윤리의 파괴, 도박, 마약, 향락에의 중독 현상까지 일어나는 등으로, 현실에서의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미래는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지경에 처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것만으로도 헤쳐 나가기 버거울진대, 수많은 이민족의 유입과 소위 '다문화주의'라는 또 하나의 '사대주의', '외국인 우대주의'의 실시는 과연 우리가 우리 선조들이 물려주셨으며, 우리 후대에 반드시 전달해 줘야 할 이 땅을 제대로 지켜낼 수조차 있을는지 걱정스럽기까지 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국가적, 민족적으로 다가 온 총체적 난국은, 새로이 돌아온 '광복절'을 마냥 기쁘게 맞이할 수 없게 합니다.
우리는 이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은 정치, 경제, 군사, 민족정책, 사회, 문화, 국제관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난제가 겹겹이 쌓여 있으며 그 하나하나조차 해결하는 게 버거운 '위기' 중의 '위기'입니다. 국권을 회복한 지 60여 년만에 찾아 온 거대한 위기의 '삼각파도'가, 어쩌면 우리 모두의 미래마저 한 순간에 쓸어가 버릴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마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는 이 땅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권리가 존재하고, 또 살아가야만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은 한민족의 일원이기에 우리에게 내려진 '지상과제'입니다. 그 '운명', 아니 '숙명'을...힘들고 어렵다 낙담하여 좌절하고 쉽게 포기해 버린다면, 그것은 이 땅을 반 만년 동안 지켜낸 선조들에 대한, 그리고 이 땅에 새로운 반 만년을 살아갈 우리 후손들에 대한 '배신행위'입니다. 그리고 만일 그러하다면, 우리는 주인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도 행사하지 못한 '죄인' 중의 '죄인'으로 낙인찍히면서, 인간사가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그 날까지 비참한 신세로 전락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우리를 둘러싼 그 모든 위협을 견뎌내고 또 이겨내어야 한다는 것을...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한 국가와 민족에게만 운명은 자신들의 터전 속에서 영광과 번영을 누릴 자격을 주었다는 사실을...그 자명한 이치를 우리는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국가, 민족적 가치를 우리 마음 속에 굳건히 하여, 작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 한민족이 반 만년을 살아왔고, 또 반 만년을 살아갈 한반도 위에서 자유, 자립에 기반한 대한민국 중심의 통일국가를 건설하고, 또한 21세기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대한 국가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과제를 이룩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66주년 광복절에 되새겨야 할 내용입니다.
국가와 사회가 나아갈 올바른 길을 정립시키기 위한 정치클럽 국가사회연합(http://club.cyworld.com/united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