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단체가 박근혜 지지”
부마항쟁 주역들 ‘동지회’ 결성
16일 경남동지회 창립총회…항쟁참가 증명해야 참여가능
박정희 유신정권을 무너뜨렸던 1979년 부마민주항쟁의 주역들이 다시 모인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부마민주항쟁경남동지회 창립총회를 오는 16일 저녁 7시30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불로식당에서 연다고 6일 밝혔다.
동지회 회원은 부마민주항쟁에 참가했던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지만, 구속기록·증인 등을 통해 항쟁에 참가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창립준비위원장은 79년 당시 경남대 국어교육학과 3학년생으로 항쟁에 참가했다 붙잡혀 53일간 구금상태에서 성고문 등 고통을 당한 최갑순(56)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회장이 맡았다. 동지회는 창립총회에서 규약을 확정하고, 부마항쟁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는 등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이어가는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기념사업회는 또 10일 지역 청소년들에게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청소년 민주올레’를 열기로 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경남대 부마시원석, 오동동, 북마산파출소 등 부마민주항쟁 관련지와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3·15기념탑 등 3·15의거 관련지를 답사하며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최갑순 위원장은 “마산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그 자체가 동지회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념사업회 외에 별도의 동지회 조직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하지만 최근 정체불명의 단체가 동지회라는 이름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하는 등 정치활동을 벌여, 마산에서만큼은 이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정통성을 갖춘 동지회를 조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16일 부산, 이틀 뒤인 18일 경남 마산에서 일어났다. 정부는 18일 부산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20일 마산에 위수령을 발동하며 군부대를 투입해 무자비한 진압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3명(비공식 집계)이 숨지고, 1563명이 연행돼, 87명이 군법회의에 넘겨졌고, 20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055)221-1018.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5593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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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단체때문에 웃지못할 헤프닝을 벌이는군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