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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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친구와 싸움이 있었는데
담임에게 디지게 얻어 맞았다.(지금 같으면 선생이 구속감일 정도로)
조금 맞고 끝날 수 있었는데 선생에게 게긴거다.
"같이 싸웠는데 왜 저애는 안때리냐고" (그눔은 부잣집 아들이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카드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돈받고 팔 정도로 그림을 잘그렸다.
하지만 내그림이 교실 뒷편에 붙혀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 (육성회비를 거의 못내던 놈이엿으니) 피리로 남진의 유행가까지 전부 부를 정도로 열심히 불었어도 칭찬 한번 받은적이 없다.
중학교 첫 미술시간에 미술선생이 애들앞에 나를 세워서 한마디 "미술은 100점이 없어서 99점을 준다"며 미술부에 들어 갔다.
공고에 갔다. 입학식날 담임이 다가와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한마디 해준다.
"너는 서울대 갈거다" 동일계 혜택으로 그해 선배들 24명이 서울대에 갔었다.
입학성적이 앞쪽에 있었으니 나도 당연히 그리 될줄 알았다.
10.26이 터지고 동일계 혜택이 거의 없어졌다. 3학년때 취업을 했다.
3학년 말 성적표를 보고 어이가 없었다.
진학하는 아이들에게 30% 이내로 들어 가도록 하려고 내 성적이 그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3년간 A 를 받은 실습이 10학점인 상황에서 내가 다른 과목 전부 꼴찌를 하지 않은 이상 조작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였다.
1년간 공돌이 생활을 하고 대학에 들어가고 군대에 갔다.
총검술16개 동작을 할 수 있는 사람 나오라 해서 시범을 보였다.
조교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혹시 육사중퇴라도 한거냐"
공고 2학년때 학도호국단 경연대회 2연패를 하던 학교 출신일 뿐
동창들은 다들 나만큼 했었다. 50미터를 달려 40키로 모래주머니를 메고 50미터를 달려가는 시합에서 1등을 했다. 퇴소식 할때 중대대표로 상을 받을거라고 동기들은 이야기 했지만 상 받은 아이는 전혀 엉뚱한 병사였다. 그 친구는 무슨 정보부대로 갈거라는 소문도 들렸다. 아부지가 무슨 빽이 있다는 소문과 함께.
통신병 교육을 받았다. 마지막 시험날 1등을 했다. 1등한 사람은 본부에 배치된다더니 티오가 없다며 수색대 인사계가 와서 내이름을 부른다...아이 씨...ㅂ
나중에 소문에는 동기중에 본부에 배치된 놈이 있단다(서울대 출신이란다)
-사회에서의 일들은 너무 길어서 포기-
기회는 불평등 하였고.
과정은 불공정 하였으며.
결과는 불의의 승리였다.